“사상 최고가 경신할지는 미지수”
“금리 인하+중동 위험↑ 시 온스당 2700달러 가능
국제 금값이 31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하자 상승 마감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일 대비 21.10달러(0.86%) 오른 온스당 2473.00달러에 마감했다. 이틀 연속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연방공개시장(FOMC) 직후 기자회견에서 “경제 상황이 여건을 충족한다면 9월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가 논의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금값이 위를 향했다. 금리가 낮아지면 이자 수익도 배당금도 지급하지 않는 금 보유에 따른 기회비용이 줄게 돼 금값에 유리하다.
뉴욕의 독립 금속 트레이더인 타이 웡은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9월에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기대되면서 금과 은 값이 상승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인하 폭 50bp(1bp=0.05%포인트) 가능성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함에 따라 금이 새로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파월은 50bp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는 “앞으로 무엇을 할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고 싶지 않다. 그것은 우리가 현재 생각하고 있는 게 아니고, 당연히 우리는 오늘 아무런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선물 브로커 업체 RJO퓨처스의 밥 하버콘 수석 시장 전략가는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고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이 더해지면 금 가격이 온스당 2700달러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