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보복 공언에 미국 항모전단 급파…이란 대탈출 시작

입력 2024-08-05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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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예 피살 직후 보복 공언
이스라엘 경계 태세 강화 나서
미군 핵항모 링컨호 현지 급파

▲이란이 이스라엘을 겨냥한 보복 공격을 공언하자 미국이 본격적인 대응에 나섰다. 1개 비행대대 규모의 전투기 추가 파견과 핵추진 항모 에이브러햄링컨호(사진)를 현지로 보냈다. (출처 US네이비)

하마스의 최고 정치지도자의 암살 이후 이란이 이스라엘을 겨냥한 보복 공격을 공언하면서 중동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경계 태세를 강화하고 미국은 군함을 급파하는 가운데 미국과 영국ㆍ프랑스는 이란에 있는 자국민의 대피를 권고하고 나섰다. 우리 외교부도 본부·공관 합동 상황점검 회의를 열고 현지에 머무는 우리 국민에게 “조속히 출국해 달라”고 강력히 권고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주요 정치매체 악시오스는 이스라엘을 겨냥한 이란의 공격이 빠르면 5일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달 31일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최고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암살됐다. 이란과 하마스는 사건 직후 이스라엘을 겨냥해 보복을 공언한 상태다.

이에 맞선 이스라엘은 경계 태세를 유지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주민에게 주택 내 안전한 대피 공간에 음식과 물을 준비할 것을 당부했다.

미국도 해군과 공군력을 동원해 이스라엘에 힘을 보태고 있다. 미국 국방부는 “장관(로이드 오스틴)이 탄도 미사일 방어 역량을 갖춘 복수의 해군 순양함과 구축함의 중동 지역 추가 배치를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은 1개 비행대대 규모의 전투기 추가 파견과 핵추진 항모 에이브러햄링컨호를 현지로 보냈다.

중동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프랑스는 이란 방문자는 이란을 최대한 빨리 떠나라고 권고했고 폴란드도 이란, 이스라엘, 레바논 여행 자제를 촉구했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는 레바논에 머무는 자국민에게 즉시 떠날 것을 권고했고 스웨덴도 베이루트 주재 대사관을 일시 폐쇄하면서 레바논에 남은 자국민에게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다른 나라로 떠나라고 촉구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3일 델라웨어주 그린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이 물러설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나는 그러길 바라는데,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 외교부도 강인선 2차관 주재로 본부·공관 합동 상황점검 회의를 열어 재외국민 안전 및 보호 대책 점검에 나섰다. 레바논과 이스라엘 등에 체류하는 우리 국민에게 현재 이용 가능한 항공편으로 조속히 출국해 달라고 강력히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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