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손실 73억...적자폭 감소
금융 서비스 매출 60% 증가하며 500억 돌파
티메프 사태 구상권 청구 등 법적 조치
카카오페이가 최근 발생한 티몬·위메프(티메프) 사태와 관련해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승준 카카오페이 사업총괄(부사장)은 6일 열린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일반 소비자를 보호 조치하는 것이 장기적인 관점에서도 중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상당한 규모의 비용 리스크가 우려됨에도 불구하고 티메프 구매 고객의 결제 취소 요청에 대해서 확인 절차와 선지급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예상 비용 규모 등에 대해 팀원 외부 측과 확인 절차 진행 중에 해당 금액을 집계하고 있는 단계"라며 "구체적인 피해 예상액을 정확하게 답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백 총괄은 또 "(티메프에)구상권 청구 등 법적 조치를 진행할 계획이지만, 티메프가 지난달 31일 기업회생을 신청하면서 추후 법원에서의 판단에 따라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맹점에 지급할 판매대금을 별도로 관리하는 방안 등에 대해서도 당국과 소통하며 법적ㆍ제도적 보완점을 제시하고 리스크를 감소시켜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카카오페이는 컨퍼런스콜에 앞서 연결 기준 2분기 순이익이 6억3000만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분기 1억7000만 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한 뒤 2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매출 상승과 함께 영업손실 감소 및 금융수익 발생이 순이익 증가로 이어졌다.
2분기 매출은 1855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오프라인 결제와 해외결제 성장에 따라 결제 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늘어난 1214억 원을 달성했다. 가장 눈에 띄는 성장은 금융 서비스 매출이다. 금융 서비스 매출은 552억 원으로, 전년 보다 60% 증가했다. 매출이 500억 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출∙투자∙보험 등 카카오페이와 자회사 전 영역에서 금융 서비스 매출이 성장하며 전체 매출에서의 비중이 30%까지 확대됐다. 광고 매출과 카드추천 서비스 이용자가 늘면서 기타 서비스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44% 늘었다.
2분기 영업비용은 전년 보다 19% 증가한 1928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손실은 73억 원으로 전년 동기(126억 원)와 비교해 적자 폭이 감소했다.
매출 기여 거래액(Revenue TPV)도 전년 보다 22% 확대된 12조1000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30% 비중을 넘어섰다. 서비스별 거래액은 결제∙금융∙기타 전 영역에서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증가하며 견고한 성장세를 보였다.
결제 서비스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 늘어난 41조1000억 원을 기록했다. 오프라인 결제는 전국적으로 확대된 결제처와 ‘카페이백’을 내세운 혜택 확장으로 성장률 131%를 기록했다. 금융 서비스 거래액은 대출 중개 영역에서 신용대출 실행액의 고른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신장했다. 송금 등 기타 서비스의 거래액도 19% 늘었다.
카카오페이 월간 사용자 수(MAU)는 2465만 명, 전체 서비스의 유저당 거래 건수는 101건을 기록했다. 핵심 사업인 결제∙금융∙송금 서비스의 유저당 거래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11% 확대됐다. 국내 가맹점은 107만 개까지 늘었다. 조만간 카카오톡에서도 카카오페이-삼성페이 결제가 연동되면 오프라인 결제 확산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매년 약 100만 명 수준으로 증가한 오프라인 결제 이용자는 결제처 확장과 해외결제 성장에 따라 연내 5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