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을 딴 뒤 협회를 저격한 안세영(삼성생명)이 귀국길에 올랐다.
안세영은 6일(이하 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샤를 드골 공항을 통해 귀국행 비행기를 탔다.
앞서 안세영은 5일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중국의 허빙자오를 2-0으로 꺾으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배드민턴이 올림픽 단식 정상에 오른 건 '1996 애틀랜타 올림픽' 방수현에 이어 역대 두 번째이자 28년 만이다.
그런데 안세영은 우승 직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배드민턴협회 행태를 꼬집었다. 안세영은 지난해 아시안게임 이후로 부상이 심각했지만, 협회는 안일하게 생각했고, 부상을 안고도 계속 많은 대회에 참석했다고 폭로했다.
이후 안세영은 코리아하우스에선 대한체육회 주재로 배드민턴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 불참했다. 대한체육회는 "안세영은 본인 의사로 불참한다"고 공지했다.
그러나 안세영은 귀국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가 기자회견을 안 나간 것도 기다리라고만 하니까 나도 어떻게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것 같다"고 답했다.
본인의 의사가 아니었냐고 재차 묻자 안세영은 잠시 머뭇거린 뒤 "나한테는 다 기다리라고 해놓고 아무 말도 하지 말라고 하는데, 나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무것도 모르겠다"고 답변한 뒤 "한국에 가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안세영은 한국시각으로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