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폭락의 충격을 흡수하며 5만4000달러 선에서 5만6000달러로 올라섰다.
7일 오전 10시 가상자산(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9% 뛴 5만6247.69달러(주요 거래소 평균가)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2.4% 밀린 2458.32달러로 나타났고 바이낸스 코인은 0.9% 떨어진 484.35달러로 나타났다.
이 밖에 솔라나는 +4.2%, 리플 -1.5%, 에이다 +1.0%, 톤코인 +4.7%, 도지코인 -3.5%, 시바이누 -3.4%, 아발란체 +1.2%, 폴카닷 +3.1%, 트론 +0.7%, 유니스왑 +1.7%, 폴리곤 +1.0%, 라이트코인 -1.1%, 앱토스 -2.8%, 코스모스 +0.8%, OKB -1.3%로 집계됐다.
미 증시는 '패닉셀'(공포감에 따른 투매) 양상이 진정되면서 소폭 상승했다. 밤사이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294.39포인트(0.76%) 오른 3만8997.66에 장을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53.70포인트(1.04%) 오른 5240.0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66.77포인트(1.03%) 오른 1만6366.85에 각각 거래를 끝냈다.
가상자산 시장도 미 증시의 소폭 회복에 다시 반등했다.
가상자산 거래소 겸 금융 회사 유호들러의 마켓 애널리스트 루슬란 리엔카는 "최근 시장 급락으로 인해 일시적인 반등을 할 수 있지만, 시장에는 이미 비관적인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어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가상자산 시장 자체 문제라기보다는 외부 요인 때문에 이번 폭락 장이 연출됐다"며 "하지만 아직 약세장이라고 판단할 만한 근거는 불분명하며, 이번 나스닥 상장사들의 2분기 실적 발표에 따라 시장 분위기가 갈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가운데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한 엘살바도르는 추가 매입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트코인매거진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모두가 패닉에 빠져있던 동안 엘살바도르는 비트코인을 추가 매수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6일(현지시간) 기준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약 5834.75개로 3월 중순 당국이 보유한 비트코인을 콜드월렛으로 옮긴 뒤 주소를 공개, 매일 비트코인 1개를 매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투자 심리 지표는 '공포' 상태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7포인트 떨어진 17로 '공포' 상태를 보였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 양(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