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더리움 현물 ETF 순유출 지속…그레이스케일이 주도
솔라나, 파이어댄서 출시 준비하며 이더리움 기술 격차 좁히는 중
옵션거래 출시 가능성과 점차 감소하는 ETF 유출량은 희망적
글로벌 경기 침체로 가상자산 대부분이 하락한 가운데서도 이더리움은 낙폭은 두드러진다. 미국 이더리움은 현물 ETF(상장지수펀드) 순유츌과 경쟁 블록체인의 강세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8일 가상자산 시황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더리움(ETH)은 7일 전 가격대비 약 22% 하락했다. 이는 가상자산 시가총액 10위권 내에서 가장 큰 폭의 하락을 기록 중이다. 또한 같은 범주 내에서 20% 이상 하락한 가상자산은 이더리움이 유일하다.
김병준 디스프레드 리서처는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이후 그레이스케일의 ETHE 상품에서 현재까지 약 22억 달러 순유출이 발생하며 이더리움 약세를 주도했다”며 “더불어 주요 크립토 VC 중 하나인 점프 크립토는 7월 중순부터 보유 중이던 5억 달러 상당의 스테이킹된 ETH를 언스테이킹하고 매국을 진행 중으로 현재까지 약 4억 달러의 이더리움을 매각하기 위해 거래소로 입금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7일(현지시간) 금융정보 플랫폼 파사이드 인베스터에 따르면 미국 이더리움 현물 ETF에서는 2370만 달러가 순유출됐다. 특히 그레이스케일의 EHTE에서 3190만 달러 유출이 발생하며 이더리움 현물 ETF 순유출세를 주도했다.
또한, 솔라나(SOL)의 강세도 이더리움과 대비된다. 솔라나는 대표적인 이더리움 킬러로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더불어 솔라나는 올해 말 파이어댄서(Firedance) 출시를 준비하며 이더리움과의 기술적 격차를 따라잡으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파이어댄서는 솔라나 네트워크 효율성과 트랜잭션 처리량 향상을 목표로 한다.
김동혁 디스프레드 리서처는 “비트코인은 탈중앙성, 이더리움은 기술로 대변되었던 이유는 이더리움이 탈중앙성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보다 비트코인에 존재하지 않던 스마트 컨트랙트라는 기술로 블록체인 생태계를 발전시켰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솔라나가 기술을 중시한다는 인식은 솔라나의 높은 TPS를 비롯해 파이어댄서 개발 등이 주목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다만, 이더리움 가격 하락 주요 원인인 ETHE 유출은 점점 줄어 들어가는 주세다. 이더리움 현물 ETF가 거래를 시작한 23일 이후로 유출세가 전날 대비 상승한 건 3일 뿐이다. 또한, ETHE 이더리움 현물 ETF가 거래 당일 4억8400만 달러가 순유출 됐지만 3190만 달러로 유출량이 크게 감소했다.
전날 나스닥과 블랙록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옵션 승인을 요청하며 향후 이더리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생겼다.
김동혁 리서처는 “이더리움 현물 ETF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옵션이 출시된다면, 이더리움 현물 ETF 시장에 유동성을 증가시키고, 헷지를 통한 리스크 관리, 레버리지를 이용한 수익 기회 확대 등 다양한 투자 전략 시행 등의 장점을 제공할 수 있다”면서도 “아직 SEC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 옵션 승인을 보류하고 있기 때문에 이더리움 현물 ETF 옵션 거래 역시 신중히 접근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