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중앙은행 이벤트 많지 않아 반등 가능성도 제한적
전 세계 캐리 트레이드의 4분의 3이 청산됐다고 7일(현지시간) JP모건체이스가 추산했다. 대규모 매도 여파에 캐리트레이드 수익률도 크게 줄었다.
JP모건의 퀀트 분석팀은 이날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주요 “10개국(G10)과 신흥시장·글로벌 캐리 트레이드 바스켓을 분석한 결과 글로벌 캐리 트레이드 바켓의 현물 구성 요소는 캐리 트레이드의 75%가 청산됐음을 나타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글로벌 캐리 트레이드 바스켓의 수익률이 6월 이후 약 10% 하락하면서 사실상 연초 이후 수익률은 사라지고, 2022년 말 이후 누적된 수익률 역시 크게 감소했다”고 전했다.
캐리 트레이드는 일본과 같이 금리가 낮은 국가에서 자금을 빌려다 금리가 높은 미국과 같은 다른 나라에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지난주 경기침체에 우려에 따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급격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과 일본은행(BOJ)의 긴축기조가 맞물리면서 글로벌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엔화 가치가 급등하면서 캐리 트레이드 투자도 급격히 위축됐다. 블룸버그는 최근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평소보다 두 배 빠른 속도로 이뤄졌다고 전했다.
JP모건 퀀트 분석팀은 8월의 경우 시장에 영향을 미칠만한 주요국 중앙은행의 이벤트가 많지 않고 변동성도 진정된 만큼 반등한 기회도 적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들은 “글로벌 캐리 트레이드 전략은 매력적인 위험 보상을 제공하지 않고 있다”면서 “(캐리 트레이드) 바스켓 수익률은 2023년 고점을 찍은 후 급락했으며, 미국 대선과 미국 채권금리 하락 시 저수익 종목의 추가 가격 조정 위험으로 인해 신흥국 하이 베타(high beta) 자산군 보유에 대한 충분한 보상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