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면한 엔씨, ‘분기 최대 매출’ 넥슨·넷마블…희비 엇갈린 3N

입력 2024-08-08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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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 이른바 3N으로 불리는 국내 게임사 엔씨소프트, 넥슨, 넷마블의 희비가 엇갈렸다.

8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엔씨)는 이달 5일, 넥슨과 넷마블은 이날 올해 2분기 실적발표를 마쳤다. 올해 2분기 엔씨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하락하며 부진한 성적을 냈으나, 넥슨과 넷마블은 모두 2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하는 등 호실적을 나타냈다.

3개 회사 중 가장 빨리 실적을 발표한 엔씨소프트는 올해 2분기 매출 3689억 원, 영업이익 88억 원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 75% 감소한 수치다. 당초 시장에서는 엔씨가 2분기 10억 원 수준의 영업적자를 낼 것으로 예측했으나, 다행히 적자는 면한 상황이다.

엔씨의 매출 및 영업익 감소는 리니지 삼형제로 불리는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중 리니지M을 제외한 리니지W, 리니지2M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다만, 올해 하반기에는 6월 말 출시한 콘솔 게임 ‘배틀크러쉬’와 이달 28일 출시 예정인 스위칭 RPG(역할수행게임) ‘호연’, 9월 글로벌 출시하는 ‘쓰론앤리버티(TL)’ 등의 신작 성적에 따라 개선될 여지가 남아있다.

넥슨은 이날 올해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1조762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4% 증가한 3974억 원을 집계되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에서 역대 2분기 최대 실적을 나타냈다.

넥슨 3대 IP(지식재산권)으로 불리는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FC(구 피파)’ 프랜차이즈의 성장이 2분기 실적을 견인했다. 올해 2분기 3개 IP 관련 게임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월 21일 중국에 출시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던파모바일)’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며 2분기 실적을 이끌었다. 전체 던파 IP 매출은 중국 던파모바일은 출시 후 한 달 만에 2억7000만 달러 매출 기록하는 등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하반기에는 7월 출시해 최고 동시 접속자 26만 명 등을 기록한 루트슈터 신작 ‘퍼스트디센던트’ 등이 실적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넥슨은 이와 함께 하드코어 액션 RPG ‘퍼스트 버서커:카잔’과 탈출 슈팅게임 ‘아크 레이더스’ 등 글로벌 향 신작과 중국 시장 공략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가장 마지막으로 실적을 발표한 넷마블은 올해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9.6% 증가한 7821억 원을 나타내며 역대 2분기 최대 매출액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 역시 지난해 2분기 372억 적자에서 올해 1112억 원을 나타내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넷마블의 호실적에는 동명의 인기 웹툰을 기반으로 5월 8일 출시한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나혼렙)’의 성적이 주효했다. 나혼렙은 출시 직후 글로벌 21개국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하는 등 넷마블의 2분기 전체 매출의 20%를 담당했다. 그밖에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5%), 레이븐2(4%) 등 신작도 실적에 힘을 보탰다.

넷마블은 올해 하반기 대형 IP ‘일곱 개의 대죄’를 기반으로 한 방치형 RPG ‘일곱 개의 대죄 키우기’를 시작으로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 ‘RF 온라인 넥스트’, ‘데미스 리본’ 등 총 4개의 신작을 출시해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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