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2%는 수능서 점수 떨어져...26.0%는 비슷한 성적 유지
대학수학능력시험(시험)까지 100일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지난해 수험생 5명 중 1명은 9월 모의평가보다 실제 수능에서 성적이 올랐다는 분석이 나왔다. 9월 모의평가는 내달 4일 치러질 예정이다.
10일 진학사는 2024학년도 9월 모의평가 성적과 수능 성적을 모두 입력한 수험생 2만2175명의 국어·수학·탐구 영역 평균 백분위를 5점 단위로 구간을 나눠 비교해 본 결과 수험생의 21.8%는 9월 모평보다 수능에서 점수가 더 올랐다고 밝혔다.
다만 수험생의 52.2%는 평균 백분위 구간이 9월 모평보다 수능에서 낮게 나타났다. 9월 모평과 수능 평균 백분위가 동일 구간으로 유지된 비율은 26.0%였다.
특히 상위권에서 성적을 유지한 비율이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가장 상위 구간인 ‘평균 백분위 100~95 구간’ 수험생의 경우에는 9월 모평 성적과 비슷하게 수능 성적을 유지한 비율이 48.5%로 다른 구간에 비해 가장 높았다. 9월 모평과 비교했을 때 수능에서 성적 하락 비율이 가장 큰 구간은 ‘평균 백분위 85~80’(59.1%)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많은 수험생들이 9월 모평보다 수능에서 점수가 떨어지는 이유는 본수능에서 상위권 N수생이 다수 유입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지난해 치러진 2024학년도 9월 모평에서 전체 응시자 중 졸업생이 차지하는 비율은 24.1%였지만, 수능에서는 35.4%로 1.5배 가량 증가했다. 올해는 의대 증원 등 이슈로 N수생 유입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
진학사는 “(9월 모평 대비 수능에서) 두 구간(평균 백분위 10) 이상 성적이 오른 학생도 상당수 존재했다”면서 “수시 원서 접수 이후 수능 준비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형성되면서 마지막까지 피치를 올려 준비한 학생들이 좋은 결과를 얻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9월 모평은 실전과 가장 유사한 시험이지만, 재학생과 졸업생의 비율이 실제 수능과는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이를 고려한 판단이 필요하다”며 “수능에 대한 지나친 기대보다는 상위권 졸업생 유입을 고려해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최대한의 준비를 하는 것이 수시와 정시 모두 성공할 수 있는 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