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1일 신임 검찰총장 후보자에 심우정 법무부 차관을 지명했다.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인선을 발표하며 "심 후보자는 법무부·검찰의 주요 분야에서 탁월한 역량을 발휘했다"고 말했다.
정 비서실장은 "형사 절차 및 검찰 제도에 대한 높은 식견과 법치주의 확립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가졌다"면서 "합리적인 리더십으로 검찰 구성원들의 신망이 두텁다"고 강조했다.
또 "향후 안정적으로 검찰 조직을 이끌고 헌법과 법치주의, 수호, 국민 보호라는 검찰 본연의 역할을 잘 수행할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심 후보자는 충남 공주 출신으로 서울 휘문고,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사법연수원 26기다. 윤석열 대통령(사법연수원 23기)보다 세 기수 후배,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사법연수원 27기)보단 한 기수 선배다. 이원석 현 검찰총장보다는 한 기수 높다. 특히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으로 근무하던 2017년 윤 대통령이 지검장으로 부임하며 한동안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심 후보자는 검찰 내부에서 대표적인 '기획통'으로 꼽혀 왔다. 2000년 서울지검 검사로 임관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검사,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서울동부지검장, 대검찰청 차장검사 등을 역임했다. 2020년 문재인 정부 당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때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으로서 추 장관을 보좌했지만 정권에 관계 없이 두루 요직을 맡았다.
이번 검찰총장 내정은 지난 1월 법무부 차관으로 취임한 지 약 7개월만에 이뤄졌다.
대통령의 지명을 받은 심 후보자는 앞으로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한다. 이원석 총장 임기는 다음 달 15일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