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봄학교’ 2학기 전국 모든 초등학교 확대...“초1 돌봄 대기 해소”

입력 2024-08-14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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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기 초등학교 6185곳, 특수학교 178곳에서 ‘늘봄학교’ 운영

▲서울 구로구 서울시의 첫 번째 지역연계형 늘봄학교인 서울시 거점 4호 키움센터에서 서울매봉초등학교와 서울오류남초등학교 학생들이 반려동물 교감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뉴시스)

초등학교 정규수업 외에 돌봄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늘봄학교가 오는 2학기부터 전국 모든 초등학교로 확대된다. 학교별 늘봄학교 관리자인 늘봄지원실장에는 교사가 ‘임기제 교육연구사’로 배치된다.

14일 교육부는 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2학기 늘봄학교 확대를 발표했다.

늘봄학교는 정규수업 외에 학교와 지역사회의 다양한 교육자원을 연계해 제공하는 종합 교육 운영 체제를 말한다. 1학기 전국 2963개교에서 먼저 도입된 늘봄학교는 2학기부터 전체 초등학교 6185개교 및 특수학교 178개교로 확대된다.

초1 돌봄 대기 해소 기대...학교별 전담인력도 배치

이를 통해 초1 돌봄 대기가 완전히 해소될 전망이다. 교육부는 각 학교별로 2학기 초1 늘봄학교 참여 수요조사 결과 전국 초1 34만8000명 중 80.0%(28만 명)이 늘봄학교 참여를 희망했으며, 각 학교별 프로그램 및 공간 등을 확보해 이들 전원을 수용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로써 초1 돌봄 대기 수요가 완전히 해소된다는 설명이다.

늘봄학교 확대와 함께 교사의 행정 부담이 가중되지 않도록 학교별 전담 인력도 배치한다. 지난달부터 늘봄 실무 인력을 학교에 추가 배치해 지난 9일 기준 전담 인력 9104명(학교당 1.4명)이 2학기를 준비 중이다.

학교별 늘봄학교 관리자인 늘봄지원실장을 위해서는 내년부터 지방공무원을 순증 배치한다. 교육부는 현직 교사 중에서 2년간 늘봄지원실장을 담당할 교사를 선발해 ‘임기제 교육연구사’로 배치한다는 방침이다. 임기제 교육연구사는 임기 종료 후 기존 교사 직책으로 재전직하게 된다.

교육부는 지난달까지 전체 시도 합계 2500여 명의 늘봄지원실장 수요가 제출돼, 제도의 단계적 안착 등을 위해 정원을 2~3년 분산 반영했다고 밝혔다. 늘봄지원실장 선발로 인한 기존 교사 결원은 매년 교원 신규채용 규모 조정을 통해 보충될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 7일 각 시도교육청이 발표한 '2025년 신규교사 임용시험 사전예고'에서 신규채용 규모가 증가한 바 있다.

교육부는 늘봄지원실장이 연중 교육청별로 선발돼 내년 초부터 각 학교에 배치될 수 있도록 늘봄지원실장 선발‧배치‧운영 세부 방안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늘봄지원실장이 없는 학교의 교사 업무 경감을 위한 대책도 별도로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2학기 교사연구실 90%ㆍ늘봄 전용교실 37% 운영

교육부는 초1 교실을 학생들이 안전하게 머무를 수 있는 아동친화적 환경으로 개선하고, 프로그램 운영 중 교사들이 머무를 수 있는 교사연구실도 구축 중이라는 설명이다. 아동친화적 공간은 2학기 개학 전까지 초등학교(68.8%·6334실)) 및 특수학교(69.3%·151실)를 합쳐 68.8%(6485실)까지 구축됐다. 교사연구실의 경우 2학기 개학 전까지 초등 90.5%(4400실), 특수 56.4%(53실)이 구축돼 전체 89.9% 가량 마련됐다. 교육부는 내년 2월까지 아동친화적 공간과 교사연구실을 모두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2학기에는 늘봄 과정을 위한 전용 교실 비중이 보다 늘어난다. 1학기에는 늘봄 전용 교실이 33.6%(7971실), 일반교실(16.7%·3959실)과 특별실 및 도서관(49.8%·1만1790실) 등 겸용 교실이 66.4%(1만5749실) 운영됐지만, 2학기에는 전용 교실 비중이 37.3%(1만4253실)로 커진다. 2학기 늘봄 공간을 위한 겸용교실은 일반교실 16.6%(6327실), 특별실 및 도서관 46.1%(1만7617실)가 운영될 예정이다.

오석환 교육부 차관은 “올해 1학기 늘봄학교를 운영한 학교들은 이제 안정 단계에 접어들어 교육청별 자체 조사 결과 학부모 만족도가 80% 이상으로 나타나는 등 성과도 거두고 있고, 2학기 늘봄학교도 각 교육청이 한 학기 동안의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충분히 준비하고 있다”면서 “2학기에 늘봄학교를 처음 운영하는 학교들은 일부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겠지만 교육부와 교육청이 학교별 상황에 맞게 늘봄학교 운영을 촘촘하게 지원해 학생과 학부모가 안심하고 늘봄학교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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