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이달 말 ‘잭슨홀 경제정책심포지엄(잭슨홀 미팅)’에서 9월 금리 인하에 대한 의지를 내비칠지 관심이 쏠린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22일부터 24일까지 미국 중서부 와이오밍주 그랜드 티턴 국립공원의 잭슨 레이크 롯지에서 열리는 심포지엄에 참석, 연설에 나선다.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이 매년 8월 개최하는 잭슨홀 미팅에는 세계 각국 중앙은행 관계자와 정책 당국자, 석학들이 참석해 경제 정책에 대한 의견을 나눈다. 파월 의장은 연준 의장이 기조연설을 하는 전례에 따라 23일 오전 10시 경제 전망에 대해 연설할 예정이다.
과거 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이 잭슨홀 미팅에서 가까운 미래의 정책 변화를 시사하는 등 시장 동향에 영향을 미치는 사례가 많았던 만큼, 글로벌 투자자들은 파월 의장의 입에서 어떠한 단서가 나올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연준이 올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시장은 파월 의장이 예상보다 부진한 고용 지표와 인플레이션 둔화 등 현재 경제 상황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에 대해 자세히 분석할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다음 달 17~18일 FOMC에서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 확실시되지만, 인하 폭에 대해서는 이견이 갈리고 있다. 대부분 경제학자는 25bp(1bp=0.01%포인트) 인하를 예상하지만, 씨티그룹과 JP모건 등 몇몇 예측가들은 50bp의 큰 폭의 조정을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