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기준 영업이익 102조원…전년 대비 91% 증가
흑자기업 늘고 적자기업 줄어…13개 업종 영업이익 증가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들의 상반기 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00조 원을 돌파했고, 개별기준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도체가 포함된 전기전자를 비롯해 전기가스업 등 다수 업종에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덕분에 흑자기업은 늘고 적자기업은 줄었다.
19일 한국거래소가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701사 중 620사(연결기준)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상반기 영업이익은 102조990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107.2% 늘어난 78조7372억 원이었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 증가한 1474조4808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6.98%, 순이익률은 5.34%로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삼성전자(연결 매출액 비중 9.9%)를 제외한 경우 매출액은 3.3% 소폭 증가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63.7%, 79%로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개별기준으로 살펴보면 상장기업 709곳의 영업이익은 59조2325억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297.3% 증가한 규모다. 매출액과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6%, 47.7% 증가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전체 17개 업종 가운데 전기전자, 운수창고업 등 11개 업종에서 매출이 증가했다. 전기전자(15.1%), 운수창고업(10.4%), 건설업(7.9%) 등의 순으로 증가 폭이 컸다. 영업이익은 전기전자(흑자전환), 전기가스업(흑자전환) 등 13개 업종에서 증가한 반면, 철강금속(-33.3%), 기계(-22.1%) 등 4개 업종에서 영업이익이 줄었다. 순이익은 11개 업종에서 늘었다.
연결기준 금융업(41사)의 영업이익 및 순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9.2%, 5.2% 증가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보험과 금융지주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1%, 8.3% 증가하며 실적이 개선됐다. 보험과 증권은 순이익이 각각 14.1%, 5% 늘었다.
분석대상기업 620사 중 연결기준으로 492사(79%)가 반기순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이는 전년(476사) 대비 16사 증가한 것이다. 적자기업은 128사(20.7%)로 지난해 상반기 144사 대비 줄었다.
상반기 유가증권 상장기업들의 연결부채비율은 113.1%로 전년 말 대비 0.26%포인트(p)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