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출시 후 상장 및 거래 지원…업계, “사전 조율 정도에 따라 다를 것”
클레이 20%ㆍ핀시아 30% 이상 상승하며 공식 교환비 1:148에 수렴
지난주 아랍에미레이트(UAE) ADGM에서 통합 재단 등록을 마친 ‘카이아’ 재단이 통합 메인넷 ‘카이아’를 이달 29일 정식 출시한다. 소식이 알려지며 통합 논의의 ‘뜨거운 감자’였던 교환비 역시 정상 수준으로 수렴하고 있다.
19일 카이아 재단에 따르면 클레이튼과 핀시아의 통합 메인넷 ‘카이아(KAIA)’가 이달 29일 정식 출시된다.
당초 재단은 6월 말 아랍에미레이트(UAE) 아부다비 국제금융 자유구역(ADGM)에 분산원장기술(DLT) 재단 설립 및 메인넷 출시를 계획했으나, 재단 설립 절차가 늦어지며 한 달 반 정도 출시가 미뤄진 상황이었다. 통합 재단은 이달 16일에 정식으로 ADGM에 등록됐다.
카이아 재단은 16일 밤 공지를 통해 “메인넷 출시를 위한 마지막 단계인 재단 출범이 완료됐다”면서 “정식 출시를 위한 마지막 프로세스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마지막 프로세스는 현재 존재하는 클레이튼 체인을 하드포크해 카이아 체인을 출범하고, 카이아 코인 발행 및 기존 토큰과 스왑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재단은 23일 핀시아 메인넷의 신규 스테이킹 차단을 시작으로 26일 두 메인넷의 온체인 파라미터를 변경하고, 27일 기존 핀시아에 참여하고 있던 거버넌스 멤버들을 카이아 거버넌스로 이동하는 절차를 진행한다. 28일에는 카이아 메인넷 출시 직전 핀시아 메인넷의 최종 업드레이드를 진행한 뒤, 공식 출시일인 29일에 메인넷 출시 및 카이아 포털, 카이아 스퀘어를 런칭한다.
메인넷이 정식 출시되면서 발행될 ‘카이아(KAIA)’ 코인도 메인넷 출시와 함께 상장 및 거래를 개시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재단 측은 거래소 별 준비 기간 등의 문제로 출시 시점에 일시적으로 기존 ‘KLAY’ 티커를 계속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티커는 향후 거래소 자체 타임라인에 따라 KLAY에서 KAIA로 업데이트된다.
한 국내 거래소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개별 코인의 진행 상황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면서도 “과거 사례 등으로 봤을 때, 재단이 통합 관련 사전에 이미 검토를 받은 경우라면, 통상적인 네트워크 업데이트 절차에 걸리는 시간 정도로도 스왑 진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통합 관련 논의가 부족했을 경우에는 스왑에 일정 시간이 더 소요되거나 불발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관련 소식이 알려지며 클레이와 핀시아 가격 모두 일주일 전보다 20% 이상 상승했다. 클레이 가격은 지난주 재단 설립 소식이 알려지기 전인 173원대에서 꾸준히 상승해, 공식 출시일이 알려진 이날 206원으로 23% 가까이 상승했다. 같은 기간 핀시아도 2만4000원 대에서 30% 넘게 상승해 한때 3만1300원 대까지 가격이 올랐다.
아울러 올해 2월 통합 관련 논의의 핵심이었던 클레이, 핀시아의 가격 비율 역시 공식 교환비인 1:148로 수렴하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까지 핀시아가 6% 이상 저평가돼 있었지만, 공식 출시일이 알려진 이후 핀시아가 더 높은 가격 상승률을 가져가며 이날 오후 3시 기준 가격 비율은 1:147.8로 사실상 공식 교환비와 같아졌다.
한편, 카이아 재단 측은 다음 달 2일부터 진행되는 국내 최대 규모 가상자산 콘퍼런스인 코리아블록체인위크(KBW) 기간에 카이아스퀘어라운지(KSL)를 진행할 예정이다.
KSL 2024는 ‘웹3로 가는 아시아의 관문(Asia’s Gateway to Web3)’을 주제로 다음 달 2일과 3일 서울 성수동 ‘피치스 도원’에서 개최된다. 카이아 재단은 라인 넥스트, 웹3 투자사 DWF랩과 공동 주최하는 이번 행사에서 다양한 생태계 파트너 및 생태계 강화 이니셔티브 ’카이아 웨이브‘ 프로그램 등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