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14일 멕시코 페소화와 인도 루피화를 각각 추종하며 2배 레버리지 투자가 가능한 ETN 총 4개 종목을 상장했다. 이번 상품은 국내 상장지수상품(ETP) 시장 최초로 신흥국인 멕시코와 인도 통화에 투자할 수 있다.
해당 종목은 KAP 멕시코 페소화 총수익(TR) 지수를 추종하는 △메리츠 멕시코 페소화 ETN △메리츠 레버리지 멕시코페소화 ETN과 KAP 인도 루피화 총수익(TR) 지수를 추종하는 △메리츠 인도 루피화 ETN △메리츠 레버리지 인도루피화 ETN 등이다. 이 ETN은 한국자산평가(KAP)에서 산출하는 지수를 활용한다.
이에 메리츠증권이 운용하는 통화형 ETN은 기존 일본 엔화와 중국 위안화 상품에 신흥국 라인업이 추가되며 총 10종으로 확대됐다.
해당 ETN은 기존 일본 엔화 및 중국 위안화 상품과 마찬가지로 총수익(TR) 지수를 추종해 투자 국가와 국내의 이자 수익 모두가 지수에 반영되도록 설계했다.
TR 지수 추종 방식 외에 선물을 추종하는 초과수익(ER) 지수 방식은 투자 국가의 이자 수익을 수취하지만, 국내 이자 수익은 차감된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TR 지수 추종 ETN은 수익률 측면에서 초과수익(ER) 지수 방식보다 유리하다.
현재 멕시코와 인도의 기준금리는 다소 높은 수준의 단기 이자 수익을 제공하며, 이는 각각 메리츠 멕시코 페소화 ETN과 메리츠 인도 루피화 ETN의 가격에 반영된다.
권동찬 메리츠증권 트레이딩본부장은 “국내 ETF와 ETN 투자자들은 기존 주식 위주에서 다양한 채권 관련 종목들로 투자를 빠르게 다변화하고 있다”며 “최근 일본 엔화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어난 것처럼, 점차 신흥국 및 환율 관련 투자를 통해 위험을 분산하고 기대 수익률을 높이고자 하는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