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비스, 화학 재생 LMF 상업 생산 시작

입력 2024-08-20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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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산 1만6000t 규모…탄소 배출 절반 수준 저감

▲휴비스 전주공장 전경 (사진제공=휴비스)

휴비스는 화학 재생 로멜팅 화이버(Low Melting FiberㆍLMF)인 '에코에버 엘엠'의 상업 생산을 시작한다고 20일 밝혔다. 생산 규모는 연산 1만6000톤(t)이다.

LMF는 일반 폴리에스터의 녹는점인 265°C보다 현저히 낮은 110~120°C 사이에서 녹아 다른 소재들을 접착하는 용도로 사용되는 친환경 폴리에스터 섬유다.

에코에버 엘엠은 폐플라스틱을 화학적으로 재활용한 원료를 사용해 세계 최초로 개발한 화학 재생 LMF 제품이다. 원유 사용을 줄이고, 재활용 원료의 함유량에 따라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절반 수준으로 감소된다.

재활용이 반복될수록 품질이 떨어지는 물리적 재활용과 달리 페트(PET) 고분자를 화학적으로 분해해 재중합하므로 재활용을 반복해도 품질 저하가 없어 자동차 대시보드, 헤드라이너, 시트, 도어트림 등 내장재 소재로 주목받는다.

휴비스는 2010년 화학적 재활용 기술 개발을 완료했으나 낮은 인식과 높은 생산 비용으로 상업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최근 전 세계적으로 탄소 저감을 위한 재활용 소재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에코에버 엘엠의 상업 생산을 본격화했다.

또 유럽 등에서 신차를 생산할 때 재활용 소재비율과 폐차의 재활용률을 더욱 확대할 방침인데, 이러한 글로벌 추세에 맞춰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재활용 소재에 대한 수요는 매년 높아지고 있다고 휴비스는 설명했다.

휴비스는 친환경ㆍ차별화 소재 포트폴리오 강화에 주력하고 있으며, 지난해 휴비스의 스페셜티 제품군은 전년 대비 50% 판매량이 증가하는 등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휴비스 김석현 대표이사는 "이번 에코에버 엘엠의 상업 생산을 시작으로 국내 자원 선순환은 물론 화학적 재활용 소재의 국산화에 기여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자동차업계뿐만 아니라 산업용, 인테리어용 소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화학적 재활용에 대한 관심과 문의가 높은 만큼 친환경ㆍ차별화 제품에 대한 포트폴리오 강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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