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프發 PG 위기에도…JP모건, NHN KCP 담았다

입력 2024-08-20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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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에셋 매니지먼트, 201만3600주 장내매수
단순투자 목적 공시…보유 비율 5.01% 해당
NHN KCP 52주 신저가 경신 후 7거래일만
“티메프 사태는 부담…견조한 매출 성장 긍정적”

(출처=연합뉴스)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로 손실위기에 빠진 전자지급결제대행(PG) 기업들의 주가가 신저가를 새로 쓰고 있는 가운데 JP모건이 NHN KCP를 장바구니에 담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오후 2시 17분 기준 NHN KCP는 전 거래일 대비 2.16% 오른 75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올해 내내 하락 하다 이달 5일 7100까지 내리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한 후 소폭 오른 상태다. 올 2월까지만 해도 1만5600원으로 신고가를 새로 썼으나 이후 주가가 대폭 하락했다.

전날 JP모건 에셋 매니지먼트 (아시아 퍼시픽) 리미티드(JPMorgan Asset Management)는 단순투자 목적으로 이달 16일 NHN KCP의 의결권 있는 발행 주식 201만3600주를 장내매수를 통해 사들였다고 밝혔다. 보유 비율은 5.01%다. NHN KCP는 최대주주인 NHN페이코가 1699만9185주(42.33%)를 보유 중이다.

최근 ‘티메프’ 사태 악재로 인한 PG 업계 손실 위기가 주가에 악영향을 미치면서 신저가를 경신하자 주가가 바닥에 도달한 것으로 보고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JP모건 에셋 매니지먼트 리미티드는 홍콩에 위치한 JP모건의 계열사로 2022년 말 기준 자본금 27억9000만 달러(약 3조7179억 원), 자산총액(운용자산총액) 7억6954만 달러(약 1조254억 원) 규모로 운용되고 있다.

NHN KCP의 올해 2분기 실적은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8% 증가한 2759억 원, 영업이익은 6% 증가한 117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했다. 거래대금은 14.8% 증가한 12조1000억 원을 기록했다. 온라인 결제 증가가 매출 성장의 핵심이란 평가다.

다만 국내 증권가는 실적 발표 이후 NHN KCP에 대한 목표주가 눈높이를 낮추고 있다. 티메프 사태가 단기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거란 분석이다. LS증권은 NHN KCP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25% 낮춘 1만2000원으로 제시했다. 삼성증권은 목표가를 9600으로 하향 조정했다.

조은애 LS증권 연구원은 “알리·테무 등 차이나 커머스 관련 성장 모멘텀 둔화와 위메프·티몬 이슈에 따른 이커머스 관련 업종 투자심리가 악화되고 있다”며 “정부가 위메프·티몬 판매자 대금 정산지연 이슈로 PG사의 등록요건을 강화하고, 판매대금 별도 관리 의무를 추진화 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발표했는데 NHN KCP 같은 메이저 PG 회사의 포지션이 더욱 강화될 수 있는 정책 방향성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위메프∙티몬 사태는 NHN KCP에 단기 실적 부담을 야기할 전망이다. 부담하는 환불 금액 중 대금 회수가 어려운 부분은 손실로 인식될 수 있기 때문”이라며 “견조한 매출 성장 유지는 긍적적이나 리레이팅을 위한 최대 관건인 수익성 개선은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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