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국제유가, 중동 긴장 완화·중국 수요 우려에 하락…WTI 0.44%↓

입력 2024-08-21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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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미국 중재안 수용
하마스 반발했지만 “시간 끌기 허세” 분석

▲미국 텍사스 미들랜드에서 석유 펌프잭이 작동하고 있다. 텍사스(미국)/AP연합뉴스
국제유가는 중동에서의 긴장 완화와 중국 수요 부진에 대한 우려가 맞물리면서 하락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33달러(0.44%) 하락한 배럴당 74.04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0월물 브렌트유는 0.46달러(0.59%) 내린 배럴당 77.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CNBC방송에 따르면 전날 이스라엘을 방문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네타냐후 총리와 매우 건설적인 만남을 가졌고, 그는 이스라엘이 중재안을 수용한다는 점을 내게 확인해줬다”고 밝혔다. 이어 “네타냐후 총리는 중재안을 지지한다”며 “이제 하마스도 똑같이 해야 할 의무가 생겼다”고 덧붙였다.

이후 하마스가 중재안에 반발하면서 협상도 물거품이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랍 중재자들을 인용해 “시간을 더 벌기 위한 허세로 판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중재안을 수용하면 중동 긴장감이 완화하면서 원유 공급에 대한 우려는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서 경기둔화로 인한 수요 감소 우려가 해소되지 않은 점도 유가를 낮췄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프란시스코 블랑쉬 투자전략가는 “공급이 크게 늘었지만, 수요가 약해지면서 유가가 반전되는 것을 보고 있다”며 “원유는 공급과 수요의 기본 원칙에 따라 거래되고 있는데, 여기에 중국 수요가 둔화하면서 약간의 빈틈이 생겼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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