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값이 20일(현지시간) 달러 약세와 9월 금리 인하 기대감에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 중심인 12월물 금은 전장보다 9.3달러(0.4%) 오른 온스당 2550.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때 2570.4달러로 중심 선물월물로서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미국 달러화 약세가 금값을 밀어 올렸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7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다른 통화 보유자들에게 금의 매력도가 상승했다. 미국 장기 금리가 하락하면서 무이자 자산인 금 선물의 투자 매력이 높아질 것으로 판단한 매수세가 유입됐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연준이 9월 기준금리를 25bp 내릴 확률을 71.5%로 반영했다.
트레이더들은 이번 주 연준의 주요 이벤트에 집중할 예정이다. 연준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은 21일 공개되며, 23일에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잭슨홀 미팅 연설이 예정돼 있다.
특히 시장은 파월 의장이 이달 말 ‘잭슨홀 경제정책심포지엄(잭슨홀 미팅)’에서 9월 금리 인하 폭에 대한 신호를 줄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파월 의장은 22일부터 24일까지 미국 중서부 와이오밍주 그랜드 티턴 국립공원의 잭슨 레이크 롯지에서 열리는 심포지엄에 참석, 연설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