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금리 인하 기대감에 6만 달러를 넘어섰다.
21일(한국시간) 오전 9시 30분 가상자산(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2.0% 하락한 5만9206.17달러(주요 거래소 평균가)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3.0% 밀린 2582.49달러로 나타났고 바이낸스 코인은 0.6% 오른 571.44달러로 나타났다.
이 밖에 솔라나는 -2.7%, 리플 -2.0%, 에이다 +0.8%, 톤코인 -3.9%, 도지코인 -0.1%, 시바이누 -0.9%, 아발란체 +4.0%, 폴카닷 -0.4%, 트론 +11.2%, 유니스왑 +0.3%, 폴리곤 +6.5%, 라이트코인 -4.2%, 앱토스 -1.9%, 코스모스 +1.9%, OKB -0.2%로 집계됐다.
미 증시는 상승 랠리가 5거래일에서 중단됐다. 밤사이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61.56포인트(0.15%) 하락한 4만834.97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1.13포인트(0.2%) 내린 5597.1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9.83포인트(0.33%) 하락한 1만7816.94에 거래를 마쳤다.
가상자산 시장은 중동 분쟁, 미국 대선 등 매크로 이슈에 혼조세를 거듭하고 있다. 다만 저스틴 선의 트론이 설립한 트론은 전날 중국 액션 RPG '검은신화: 오공'의 인기에 힘입어 급등했다. 저스틴 선은 자신의 X 프로필 사진을 '검은 신화: 오공'으로 변경했다. 이에 관련 밈코인과 트론이 크게 상승했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디크립트는 금이 최고가를 경신했음에도 비트코인 가격이 이를 따라가지 못한 이유는 거시적 불확실성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앞서 현물 금 가격이 온스당 2529.11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지만, 비트코인 가격은 3월 신고가보다 17%가량 낮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이에 카이코 애널리스트 아담 모건 매카시는 "거시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투자자들로부터 비트코인 유입이 제한됐다"며 "(중동 분쟁이 격화된) 4월에도 마찬가지였다. 시장의 스트레스가 고조되는 시기에 투자자들은 주식을 더 많이 선택한다"고 분석했다.
또한, 앰버데이터 파생상품 디렉터 그렉 마가디니는 "금과 비트코인 사이에는 어느 정도 상관관계가 존재하지만, 미국 대선이라는 변수가 작용한 영향으로 보인다. 게다가 카멀라 해리스의 대선 승리 가능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은 가상자산에 덜 우호적인 규제 환경에 베팅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11월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미국 민주당이 그간 유지하던 가상자산에 대한 부정적 기조를 재확인했다는 내용이 공개되며 파문을 일으켰다.
폭스비즈니스 기자 엘리노어 테렛은 최근 "민주당이 공개한 당 플랫폼에 블록체인, 비트코인 관련 언급이 전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는 가상자산 파괴 계획이 계속 유지될 것임을 재확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면에 공화당은 의심할 여지 없는 가상자산의 정당"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투자 심리 지표는 '공포' 상태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4포인트 내린 26으로 '공포' 상태를 보였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 양(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