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로 예정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의 회동 전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를 차례로 예방했다.
이 대표는 21일 오후 2시경 취임 인사차 조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두 당의 관계는 협력적 경쟁관계이자 경쟁적 협력관계"라며 "민주개혁진보 진영의 역할을 분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관계는 '사람 인 자' 같은 관계"라며 "서로 기대지 않으면 넘어질 수 있고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라고 했다.
이 대표는 채상병 특검법과 관련해 "민주당은 (한 대표가 제안한) 제3자 추천안은 여전히 그리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도 "최대한 관철해보겠지만, 정치라는 게 일방적으로 자기 주장만 관철할 수 있는 게 아닌 게 현실이라 (25일에 만나) 서로 대화하고 가능한 타협안이 있는지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우리는 야당이 (특검을) 추천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지만 지금의 국면을 타개하기 위해 제3자 추천안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대표가 협상력을 발휘해 빨리 채해병의 억울한 죽음을 풀고 책임자를 처벌하는 시간이 왔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4시 30분경에는 허 대표를 예방했다. 이 대표는 "약간의 차이가 있더라도 할 수 있는 역할을 잘 나누고 협력해서 국민들에게 희망을 만들자"며 "더 나은 미래를 만드려고 하는 정치의 목적은 전부 동의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채상병 특검법과 관련해서는 "약간 다른 측면은 있지만 진상규명을 하자는 건 이견이 없어 보인다"며 "구체적인 방안에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국민들 눈높이에 맞게 협력하고 최종 목표에 도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허 대표는 "저와 이 대표는 생각이 다른 부분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만나서 토론하고 설득하고 합의점을 찾는 게 정치 아니겠는가. 그런 측면에서 몸소 소통 행보를 보여주시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