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원싱턴D.C.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원들이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경제 지표가 예상대로 나온다면 9월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연준은 이날 7월 30~31일 열린 FOMC 회의록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다음 달 FOMC에서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임을 강하게 시사하는 내용이 담겼다.
회의록은 “대다수 참석자가 만일 지표가 예상대로 나오면 다음 회의에서 통화정책을 완화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또 일부 참석자들은 7월 회의에서 금리 인하의 필요성을 인정하기도 했다.
앞서 연준은 7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9월 금리 인하가 시작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회의록에는 이러한 인식이 연준 내에서 폭넓게 지지받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노동시장이 더는 냉각되길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실제로 FOMC 회의 이후인 이달 2일 발표된 7월 고용 지표에서는 실업률이 예상외로 상승했다.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급속히 커지면서 한때 전 세계 주가가 급락하기도 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스티븐 브라운 북미 담당 부수석 이코노미스트는 “9월 금리 인하를 뒷받침하는 내용이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