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10년간 3억9000만 달러 투자해 신도시 조성
대우건설은 이달 14일 베트남 타이빈성에서 ‘끼엔장 신도시 개발사업(Kien Giang Urban City Project)’ 투자자로 승인받아 신규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끼엔장 신도시 개발사업은 베트남 타이빈성의 성도 타이빈시 일대에 약 96만3000㎡ 규모의 주거, 상업, 아파트, 사회 주택 등이 들어선다. 2025년부터 2035년까지 10년에 걸쳐 약 3억9000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통해 조성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타이빈성에서 베트남 현지 기업인 그린아이파크(Green I-Park), 국내 기업 제니스(Zenith)와 손잡고 끼엔장 신도시 개발사업 입찰에 참여했으며, 전체 사업지분의 51%를 가지고 사업을 주간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베트남 스타레이크시티 신도시 개발사업을 진행 중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풍부한 경험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이번 신도시 개발계획을 직접 주도했다"며 "주거, 상업, 교육, 녹지, 문화 등이 통합된 균형적인 신도시로 만들어갈 예정으로 전체 개발 컨셉과 아이덴티티를 수립했다"고 밝혔다.
이어 "베트남에서 높은 인지도를 가진 대우건설이 한국의 중소기업 제니스, 베트남 현지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함으로써 대기업과 중소기업, 한국-베트남 기업 간의 상생 모델을 만들게 됐다"고 덧붙였다.
타이빈성은 베트남 북부에 위치한 해안도시로 수도 하노이에서 110㎞, 북부 경제도시 하이퐁에서 70㎞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2018년 경제특구로 지정되며 신흥 산업도시로 급속히 변모하고 있다. 하노이와 하이퐁 등 주요 도시와 연계되는 도로 등 산업인 프라가 잘 구축돼 있으며 대규모 항만시설과 국제공항이 가까워 발전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평가되는 지역이다.
이번 대우건설의 끼엔장 신도시 개발사업 투자자 승인은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 신도시 사업 이후 본격적으로 확대된 도시개발사업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정원주 회장이 그룹 편입 이후 해외사업 확대, 그 중에서도 해외 도시개발사업 확대를 위해 노력한 성과가 이제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이유에서다.
대우건설은 베트남에서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 신도시, 타이빈성 끼엔장 신도시 외에도 하노이, 동나이성 등 다양한 지역에서의 신규 도시개발사업의 참여를 추진하고 있다. 베트남에서 얻어진 성과를 바탕으로 인도네시아, 인도, 나이지리아, 캐나다 등 세계 여러 곳에서 개발사업을 검토 중에 있다. 이를 통해 장기적으로 해외 분야를 전체 매출의 70%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베트남은 한국형신도시를 해외에 건설하는 스타레이크시티 신도시사업을 통해 대우건설의 가장 중요한 거점시장으로 자리잡은 곳”이라며 “베트남 경제개발의 원동력이 될 신도시 개발사업 참여와 확대로 상호협력을 통한 국위선양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