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사와 달리 영상ㆍ웹툰 저작권 모두 보유
글로벌 IP 홀더로 도약…경쟁력도 확대
스터디그룹ㆍ참교육 등 드라마 자체 제작
일본 이어 베트남 현지법인 설립 등 시동
웹툰 콘텐츠 제작사인 와이랩이 학원물 세계관인 블루스트링 첫 크로스오버 작품인 ‘대장전’을 선보이며 글로벌 지식재산권(IP) 홀더로 도약했다. ‘스터디그룹’, ‘죽지않으려면’, ‘참교육’의 메인 캐릭터들은 대장전을 통해 하나의 세계관 속에 뭉치며 와이랩의 유니버스를 확장했다.
특히 대장전은 와이랩에서 히트 작품인 ‘스터디그룹’, ‘죽지 않으려면’, ‘정글쥬스’, ‘현실퀘스트’ 등 네이버웹툰의 히트작을 프로듀싱한 신형욱 글작가와 웹툰계 레전드 작품으로 불리는 ‘노블레스’의 이광수 그림작가가 참여하며 출시 전부터 역대급 작가들의 만남으로 이목을 끌고 있다.
와이랩 청춘 학원물 주인공들이 대장전에서 뭉칠 수 있었던 것은 와이랩이 IP 홀더이기 때문에 가능했다.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의 원작 웹툰을 제작한 웹툰 제작사인 와이랩은 80여개가 넘는 IP와 사업권을 보유하고 있다.
에이전시 형태로 운영되는 타 웹툰 제작사와 달리 와이랩은 영상 저작권과 웹툰 저작권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 와이랩은 웹툰 작가 양성부터 스토리 제작, 아트제작, 영상제작까지 웹툰 제작 밸류 체인을 수직적으로 통합하면서 콘텐츠 제작자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었다.
와이랩은 특정 세대나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제작하겠다는 모토 아래 4개의 세계관을 형성해 작품을 제작하고 있다. 슈퍼히어로들이 등장하는 슈퍼스트링과 청춘 학원물인 블루스트링, 여성 독자를 겨냥해 로맨스물을 다루는 레드스트링과 로맨스 판타지인 골드스트링 등이 대표적인 예다.
와이랩은 웹툰 속 슈퍼 히어로나 주인공들이 전체 세계관의 메인스토리(원천서사)로 연결되도록 스토리를 디자인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와이랩은 트랜스 미디어 스토리텔링 분야에서 경쟁 우위를 가져가고 있다.
와이랩이 세계관을 공유하는 크로스오버 작품을 선보이는 이유는 IP의 수명을 연장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작품 간의 크로스오버 스토리텔링을 통해 새로운 각 작품이 독자, 팬들이 사랑하는 작품의 캐릭터가 타 작품 속에 등장하는 것을 계기로 해당 작품으로 유입될 수 있는 역할을 하고 각 작품의 서사가 만나고 충돌하게 되는 과정에서 새로운 서사를 발굴하며 IP가 팬들로부터 지속 가능한 사랑을 받을 수 있게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수 있다.
심준경 와이랩 대표는 “시퀄, 프리퀄, 스핀오프, 크로스오버 등의 스토리텔링 전략을 통해 개별 콘텐츠의 캐릭터가 대중들과 더 길게, 오래 노출될 수 있으며 이 같은 노력이 누적됐을 때 제작사의 캐릭터 등은 특정 콘텐츠의 라이프 사이클에 한정되지 않고 IP화 돼 스스로 확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와이랩은 글로벌 IP 홀더로 도약하기 위해 회사가 보유한 IP 기반의 영상화 제작, MD 상품 및 팝업스토어 기획 등을 통해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스터디그룹’, ‘참교육’, ‘선의의 경쟁’ 등이 드라마로 자제 제작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일본 현지 법인에 이어 베트남 현지 법인을 설립해 글로벌 시장 진출에 시동을 걸고 있다. 일본 법인의 경우 현지 캐릭터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반다이로부터 15억 엔(약 137억 원)을 투자받았다. 이를 통해 2차 창작 콘텐츠 제작과 글로벌향 IP를 제작하겠다는 계획이다.
심 대표는 “밸류체인을 수직적 통합하고 수평적 확장하면서 자체적으로 또는 밸류체인의 주요 파트너사와 협력하면서 웹툰 기반 드라마, 애니메이션, 쇼트폼 등 미디어 포맷의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 전개, 스토리텔링과 유기적인 굿즈·상품 연계 전략들을 실현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