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야구(KBO) NC 다이노스의 카일 하트가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23일 만에 출격한다.
NC는 22일 하트와 외야수 김성욱을 콜업하고 우완 배재환, 외야수 김범준을 말소했다고 밝혔다. 올 시즌 NC 유니폼을 입은 하트는 10승 2패 143탈삼진 평균자책점 2.34로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1위, 다승 공동 5위에 올라 지난해 투수 3관왕과 최우수선수(MVP)를 석권한 에릭 페디의 대체자로 인정받았다.
하지만 지난달 31일 키움 히어로즈 전에서 7이닝 3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으로 쾌투를 펼쳤던 하트는 이후 3주 동안 마운드에 서지 못했다. 고열, 탈수 증상을 동반한 심한 감기몸살이 지속하면서 전력투구를 할 수 없는 상태였다. 하트가 전력에서 빠진 사이 NC는 11연패라는 심각한 부진에 빠졌다. 21일에는 2022년 6월 이후 803일 만에 프로야구 꼴찌를 기록하게 됐다. 하루 만에 9위로 복귀하긴 했으나 팀의 사기가 저하된 상황이다.
NC는 전날 한화에 8-2로 이기면서 긴 연패에서 벗어났는데, 컨디션을 회복한 하트가 돌아오며 연승을 노린다. 하트는 3주 만에 다시 선발 등판을 앞두고 있다. 손아섭, 박건우 등 중심 타선의 부상으로 공격능력이 저하된 NC에 하트가 힘을 불어 넣어줄지 이목이 쏠리는 가운데 KIA는 에릭 라우어가 등판한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서 통산 36승을 올린 라우어는 데뷔 첫 경기에서는 부진했지만, 17일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는 5이닝 7탈삼진 1실점으로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맞상대가 투수 3관왕에 도전하는 하트인 만큼 라우어의 활약이 절실하다. 이번 시즌 KIA는 NC를 상대로 10승 2패로 절대 우위에 있는 데다 최근 10경기에서 8승 2패로 순항 중이다. NC를 만나면 투타 모두 고른 활약을 펼친 KIA가 이번 시리즈를 잡고 우승 매직 넘버를 줄일지도 관심이 쏠린다.
kt 위즈와 SSG 랜더스는 5강 싸움에서 외나무다리 혈투를 펼친다. 각 팀의 상징적인 에이스 고영표(kt)와 김광현(SSG)이 등판한다. 23일 오전 기준 두 팀은 공동 5위다. SSG가 57승 1무 60패, kt가 57승 2무 60패다. 올 시즌 두 팀의 맞대결도 치열하다. 11번 만나 SSG가 5번, kt가 6번 웃었다.
양 팀의 에이스들이 등판하지만, 이번 시즌 두 투수 모두 좋은 컨디션은 아니다. 김광현은 올 시즌 24경기에 등판해 124와 3분의 2이닝 동안 7승 9패 평균자책점 5.34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43을 기록 중이다. 고영표는 올 시즌 12경기에 등판해 66과 3분의 1이닝 동안 3승 6패 평균자책점 5.42 WHIP 1.70을 마크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100억 원대 대형 비 다년계약을 체결한 성적치고는 신통치 않다. 그런데도 양 팀은 토종 에이스들의 어깨에 기대 포스트시즌 진출의 희망을 이어나가고자 한다.
마찬가지로 5강 싸움을 이어가는 한화 이글스도 잠실 원정에 나선다. 전날 우천순연으로 하루 휴식한 라이언 와이스가 독수리 군단의 선봉장으로 나선다. 두산 베어스는 시라카와 케이쇼가 마운드에 오른다.
롯데 자이언츠는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애런 윌커슨을 내보낸다. 상대전적 우세였던 KIA에 주중 시리즈를 내준 롯데는 승리가 절실하다. 삼성은 대체선발 황동재로 맞선다.
한편 LG와 키움은 각각 손주영과 하영민을 선발로 예고했다.
△8월 23일 프로야구 경기 일정
- kt vs SSG (문학·18시 30분)
- 한화 vs 두산 (잠실·18시 30분)
- KIA vs NC (창원·18시 30분)
- LG vs 키움 (고척·18시 30분)
- 롯데 vs 삼성 (대구·18시 3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