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즈볼라, 로켓 320발 이상 보복 발사
미국, 이스라엘 지지 거듭 강조
25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성명에서 “이스라엘이 즉각적인 위협을 제거하기 위해 레바논을 선제 타격하는 중”이라고 발표했다.
하가리 대변인은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을 조만간 공격할 가능성이 크다”며 “레바논 시민들은 헤즈볼라가 미사일과 로켓을 발사할 준비를 하는 지역에서 대피하라”고 경고했다.
이후 이스라엘 정부는 벤구리온 국제공항을 폐쇄하고 오전 10시까지 모든 이착륙을 취소했다고 발표했다. 동시에 본토 비상상황을 선포했다. 비상상황은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 명의로 이뤄졌고 별다른 변수가 없는 한 48시간 지속한다.
헤즈볼라도 즉각 보복에 나섰다. 이스라엘군은 엑스(X·옛 트위터)에 “조금 전 헤즈볼라가 레바논에서 이스라엘 영토를 향해 150발 넘는 발사체를 발사했다”며 “우린 테러 인프라를, 그들은 민간인을 공격했다”고 비난했다.
헤즈볼라의 반격이 시작되자 이스라엘은 전투기도 출격시켰다. 하가리 대변인은 “우리 군이 헤즈볼라의 공격을 계속 저지하는 중”이라고 알렸다. 그러면서 “전투기 수십 대가 레바논 남부 여러 지역에서 목표물을 공격하고 있다”며 “우린 위협을 제거하고 헤즈볼라를 공격해야 할 레바논 모든 지역을 공습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이스라엘 지지를 다시 확인했다. 미 국방부는 성명에서 “미국은 상황을 계속 주시하고 있고 이스라엘 방어를 지원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는 점을 분명하게 밝혔다”고 설명했다. 션 사벳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미국은 이스라엘의 자기 방어권을 계속 지지할 것이고 지역 안정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약 100대의 전투기가 이스라엘 북부와 중부를 공격하려 설치된 헤즈볼라 로켓 발사대 수천 대를 파괴했다”며 교전 결과를 요약했다. 또 폐쇄됐던 벤구리온 공항 운영을 재개했다. 이와 함께 이스라엘 정보기관인 모사드와 신베트 수장들이 하마스와의 휴전 협상을 위해 이날 이집트 카이로로 출국한다고 TOI가 이스라엘 관리를 인용해 전했다. 이 관리는 “중동에서 더 큰 전쟁이 벌어지는 것을 막으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