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전 안보보좌관 “트럼프가 北열병식 맞춰 ‘북한군 전체 제거’ 제안”

입력 2024-08-26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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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백악관 회의에서 언급
前 안보보좌관 맥매스터 폭로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에 있는 자신의 골프클럽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베드민스터/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과거 재직 당시 ‘북한 열병식에 맞춘 북한군 전체 제거’를 제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폭로는 그의 재직 시절 안보보좌관을 통해 전해졌다.

25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맥매스터 전 보좌관은 발간을 앞둔 자서전 ‘우리 자신과의 전쟁’을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 회의에서 ‘북한군이 열병식을 할 때 군 전체를 제거하면 어떨까’라고 제안했다”고 폭로했다.

맥매스터 전 보좌관은 자신의 책을 통해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상식에서 벗어나는 소리를 해도 백악관 참모들은 지적하기는커녕 경쟁적으로 아부했다”라고 꼬집었다. 트럼프의 “북한군 전체 제거”는 이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과격한 발언은 멕시코 마약 문제를 겨냥할 때도 쏟아졌다. 맥매스터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마약 문제 해결을 위한 회의에서도 “멕시코에 있는 마약을 폭격해 버리면 어떨까”라는 제안을 내놓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 상황에서도 참모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비위를 맞추려 했다고 맥매스터 전 보좌관은 꼬집었다.

그는 트럼프 1기 당시 틸러슨 전 국무장관, 제임스 매티스 전 국방장관, 존 켈리 전 백악관 비서실장 등과 함께 트럼프 전 대통령의 ‘폭주’를 제어했던 인물로 꼽힌다.

그는 자리에서 물러나기 직전 뮌헨안보회의(2018년 2월)에서 “러시아가 미국 대선에 개입했다는 증거가 있다”고 폭로한 바 있다. 이 발언 직후 트럼프 대통령의 미움을 사 13개월 만인 2018년 3월 안보보좌관 자리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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