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 전집부터 김애란까지…'독서 계절'에 출간하는 책들

입력 2024-08-26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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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애란ㆍ이승우ㆍ정유정ㆍ김금희 작가 신작
SFㆍ미스터리ㆍ에세이 등 다양한 장르 출간

▲21일 서울 중구에 있는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열린 '이중 하나는 거짓말'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김애란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문학동네)

셰익스피어 전집부터 13년 만에 출간된 김애란의 장편소설, 43년 차 작가 이승우의 산문집까지 독서의 계절에 맞춰 출간되는 신간들이 시선을 끌고 있다.

26일 도서ㆍ출판계에 따르면, 9월 독서의 계절을 맞아 셰익스피어 전집 10권부터 김애란, 이승우, 정유정, 김금희 등 한국문학을 이끄는 작가들의 신간이 대거 출간된다.

먼저 최종철 연세대 명예교수의 셰익스피어 전작 운문 번역 작업이 10권 완간으로 결실을 보았다. 1993년 '맥베스' 번역을 시작으로 30여 년 만이다.

최 교수는 지난 30여 년간 셰익스피어의 전 작품을 번역하면서 원작을 한국말로 아름답고도 리드미컬하게 읽히게 하는 데 성공했다.

이날 민음사 관계자는 "셰익스피어 전집은 2014년 셰익스피어 희곡 중 가장 사랑받는 4대 비극 및 4대 희극, 소네트 등으로 이루어진 다섯 권으로 출발해, 올해 2024년 문제적 비극과 로맨스, 사극 작품 등을 수록한 다섯 권이 출간됨으로써 10년이라는 대장정을 마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또 13년 만에 장편소설을 펴낸 김애란의 '이중 하나는 거짓말'이 27일 출간을 앞둔 가운데, 예약판매만으로 교보문고 주간 베스트 2위를 기록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이 책은 '지우', '소리', '채운'이라는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을 통해 진실과 거짓, 상처와 치유의 의미를 다룬다.

김애란은 지난주 열린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장편 작업은 시간이 오래 걸리는 만큼 내가 좋아하는 이야기, 오랫동안 궁금했던 주제들을 다루고 싶었다"라며 "이 소설에는 어떤 성취나 성공을 이루기보다 무언가 하지 않고, 그만둔 아이들이 나온다"라고 설명했다.

현실 너머로 질주하는 인간의 욕망을 탐구한 정유정의 '영원한 천국'과 함께 43년 차 작가 이승우의 '고요한 읽기'가 28일에 나란히 출간된다.

'영원한 천국'은 500쪽이 넘는 방대한 분량의 소설이다. 가상현실인 롤라의 세계를 통해 인간의 욕망, 야성, 영원, 유희 등의 소재를 다룬다. '고요한 읽기'는 이승우의 작품 세계를 관통하는 '종교적 실존'과 '문학적 실존'에 관한 이야기를 열두 편의 산문으로 엮은 책이다.

끝으로 김금희의 '대온실 수리 보고서'가 10월 초 창비에서 출간될 예정이다. 이 소설은 창경궁에 있는 식물원인 '대온실'에 관한 이야기다.

이날 창비 관계자는 "창경궁 대온실이 일제강점기 때 건축됐는데, 그 당시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현재 시점에서 대온실을 복원 공사하는 주인공과 그 사람들을 둘러싼 소설"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00년에 가까운 역사를 아우르는 장편 소설이다. 공사 중 지하에서 백골이 발견되는데, 미스터리적인 요소가 가미된 소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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