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라 “미국 금리 낮추면 동남아 호재…중국 투자 비중 줄여야”

입력 2024-08-26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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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이 금리 인하하면 동남아 관심 되살아나”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투자의견 상향
MSCI차이나 투자의견 하향

▲중국 베이징의 한 객장에서 2020년 1월 16일 투자자가 주가를 보고 있다. 베이징/AP뉴시스
노무라증권은 미국이 기준금리를 낮추면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에 호재가 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중국에 대한 익스포저를 줄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노무라증권은 보고서를 내고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했다.

노무라는 “동남아 시장에 결정적으로 투자할 때가 왔다”며 “투자자들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하면 신흥시장 주식에 관한 관심이 되살아날 것으로 베팅하고 있는데, 인도네시아에 투자하는 게 아마도 가장 좋은 방법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노무라가 지난해 12월 대만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을 상향한 후 가권지수가 올해 들어 약 25% 상승한 점을 미뤄볼 때 투자자들이 노무라의 선택을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짚었다. 이 기간 MSCI아시아태평양지수도 9.8% 상승했다.

▲인도네시아(위)와 말레이시아 외국인 월별 매매 현황. 단위 100만 달러. 출처 블룸버그통신
특히 노무라가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의 투자의견을 상향한 건 최근 양국 주식에 외국인 매수가 늘어난 것과도 연관된다. 22일 기준 이달 해외 펀드는 인도네시아 주식을 8억7400만 달러(약 1조1601억 원) 매수했고 말레이시아 주식은 2억4000만 달러 사들였다. 이대로면 양국 주식은 두 달 연속 월간 순매수를 기록하게 된다.

반면 노무라는 중국 주식 벤치마크인 MSCI차이나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했다. MSCI차이나는 올해 2.7% 상승하는 데 그쳤다. 하반기로 갈수록 사정은 좋지 않다. 불안정한 내수와 부동산 침체의 장기적 영향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5월 말 이후 지수는 3.6%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블룸버그는 “투자자들은 수년간 중국 주식 투자에 대해 의심을 해왔다”며 “중국 정부는 기업의 주식 매수를 장려하는 것을 포함해 주식 시장 활성화를 위해 노력했지만, 심리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과의 긴장도 외국인의 시장 관심에 그림자를 드리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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