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응급실 대란 우려에 "관리 가능...의료 마비 없을 것"

입력 2024-08-26 17:30수정 2024-08-26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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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파업을 예고한 전국보건의료노조가 26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앞에서 조속한 진료 정상화, 불법의료 근절과 업무 범위 명확화 등 촉구 선전전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대통령실은 26일 전공의 이탈과 코로나19의 재확산 등으로 인한 응급실 진료 공백 우려에 대해 "관리가 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29일로 예정된 전국보건의료노동조합의 총파업과 관련해선 실제 파업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조정에 힘쓸 예정이다. 정부는 예고된 파업일에 앞서 관계부처 장관 회의를 열고 대응책을 논의한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부 응급실에서 단축 운영 사례, 온전하게 운영 못 하는 사례가 발생하지만 관리가 가능한 상황"이라며 "공백을 최소화하도록 정부가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응급실 뺑뺑이는 지난 30년간 누적된 의사부족 문제가 기본적으로 깔려 있다"면서 "여기에 비응급이거나 경증 응급환자가 상급병원으로 가면서 생긴 트래픽 문제, 진료에 대한 대해 보상이 불충분한 것 등이 복합적으로 깔려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금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앞으로도 환자와 국민 고통이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전국응급의료기관 408개 중 24시간 진료가 일부 제한된 곳은 단 세 군대다. 이 중 순천향대천안, 천안단국대병원은 현재 일부 시간에 제약이 있으나 9월 1일부터 정상화 될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나머지 세종충남대 병원의 경우 응급의학 전문의 사직에 부분적으로 제한은 있지만, 현재 인력 충원 방안을 협의 중이어서 돌파구가 마련될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설명헀다. 또 "응급의 전문의가 사표를 낸 아주대병원은 신규 인력 충원에 대해 병원, 지자체, 보건복지부가 나서서 일대일로 협의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특히 최근 보건의료 노조가 파업을 예고한 데 대해선 "실제 파업에 들어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정부가 조정 노력을 하고 있다"며 "보건의료노조 전체가 파업을 하는 것은 아니다. 사업장 별로 쟁의조정이 신청됐고, 조정이 잘 안된 61개 사업장으로 국한된다"고 전했다.

또 "병원 의료서비스가 마비되거나 이런 상황은 아니다"라며 "그럼에도 그런 일이 일어나선 안되기에 정부에서도 대책을 세우고 관계장관 회의를 총리 주재로 열 예정"이라고 했다.

앞서 보건의료노조는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29일부터 61개 사업장에서 총파업에 나선다고 예고했다. 정부는 27일 국무총리 주재로 관계부처 장관 회의를 열고 보건의료 노조 파업 시 대응 방안과 응급실 운영 등 비상진료와 관련해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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