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평성에 안 맞아"…고영욱, 채널 삭제한 유튜브 강경 조치에 이의 신청

입력 2024-08-27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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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유튜브 채널 'Go!영욱' 캡처)

미성년자 성폭행 등의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던 그룹 룰라 출신 고영욱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이 강제 폐쇄된 것에 대해 이의신청을 했다.

27일 스타뉴스에 따르면 고영욱은 이날 "전과자들도 현재 꽤 (유튜브에서) 활동을 하고 있을 텐데 전과자라고 유튜브를 할 수 없다는 규정은 없는 거로 알고 있다"며 "현재 죄를 짓지 않고 건전하게 살아가고 있는데, 한 개인의 사회 복귀와 희망을 너무 차단하는 건 아닌지 부당하고 불공평하다는 생각"이라고 이의신청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고영욱은 5일 "부끄러운 삶을 살았다. 집에서 넋두리하며 형편없이 늙고 있는 것 같아 무기력한 일상에서 벗어나고자 두서없이 유튜브를 시작해 본다"며 유튜브 채널 'Go!영욱 GoDog Days'를 개설했다고 알렸다.

고영욱이 올린 3분 41초의 첫 영상은 개설 15일 만에 첫 영상 조회 수는 30만 회를 돌파했고 구독자 수는 5400명을 넘겨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이 채널은 결국 삭제됐다.

26일 유튜브는 "유튜브 플랫폼 밖에서 커뮤니티에 해를 끼치는 행동을 금지하는 크리에이터 책임 가이드라인에 따라 'Go! 영욱' 채널을 폐쇄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업로더는 더는 다른 유튜브 채널을 소유하거나 개설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어 유튜브는 커뮤니티 가이드를 통해 "플랫폼 안팎에서 크리에이터의 행위가 유튜브 생태계에 해를 끼치는 경우 크리에이터 권한 정지부터 계정 해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조치를 취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다만 해당 조항과 관련해 고영욱의 어떤 행위가 문제가 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에 고영욱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밤사이 제 유튜브 채널이 폐쇄된 것 같다"며 "전과자라는 이유만으로 해로운 콘텐츠를 올린 것도 아닌데 유튜브 측에서 없는 규정을 한 개인에게만 적용할 수 있는 건지. 법의 처벌을 다 치렀는데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되고 과연 이게 형평성에 맞는 건지"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고영욱은 2020년에도 인스타그램을 개설했다가 계정이 이틀 만에 폐쇄된 바 있다. 성범죄자의 경우 계정을 개설할 수 없다는 인스타그램 자체 규정에 따라 폐쇄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1994년 혼성그룹 룰라로 데뷔해 큰 인기를 끈 고영욱은 2010년 7월부터 2012년까지 12월까지 세 명의 미성년자를 총 네 차례에 걸쳐 성폭행 및 강제 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2013년 12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 6개월 형을 확정받았다. 전자발찌 3년, 신상정보 공개 5년 형도 받았다. 이후 고영욱은 2015년 전자발찌를 차고 만기 출고했다. 전자발찌 착용 기간은 2018년 7월 만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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