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은 29일 현대차가 예상보다 높은 수준의 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했다며 목표주가를 38만 원으로 8.6%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도 매수를 유지했다.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가 올해 투자자의 날(인베스터 데이)에서 제시한 2027년 전기차(EV) 판매 목표는 84만 대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지고 있는 EV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으로 판매 목표를 수정했다"며 "2030년은 지난해와 같은 200만대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변화한 시장 환경에 하이브리드(HEV),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로 대응할 것으로 예상되며, 지난해 HEV 판매는 전년 대비 50% 증가하고 올해 상반기 역시 25%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2027년 HEV 판매 목표는 133만대고 또 다른 대응책인 EREV는 북미와 중국에서 2026년 양산, 2027년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날 발표한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해서 "지난해 4월 발표한 중장기 주주환원정책보다 강화된 정책으로 판단된다"며 "이번에 발표한 총주주환원율(TSR) 35%는 기존 정책 대비 10%포인트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순 비교가 어렵지만 경쟁사인 토요타와 혼다의 주주환원정책과 비교해서도 낮지 않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