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평균 42억원...개혁신당 29억·혁신당 22억
22대 국회에 새롭게 등원한 147명 국회의원의 1인당 평균 재산이 26억 81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최고 자산가는 삼성전자 대표이사 출신 고동진 국민의힘 의원이었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는 29일 신규 등록 의원 147명의 재산 신고 내역을 공개했다. 이번에는 원외에 있다가 돌아온 재선 이상 의원 20명과 초선 127명의 재산 내역이 공개됐다. 공직자윤리법에 따르면 신규 등록 의원은 임기 개시일인 5월 30일을 기준으로 2개월 이내에 재산을 신고하고, 공직자윤리위원회는 신고 기간 만료 후 1개월 이내에 신고 내역을 공개해야 한다.
신규 등록 의원의 1인당 평균 재산(26억8100만원)은 21대 신규 등록 의원의 재산 평균액(28억 1400만원)보다 적었다. 1인당 평균 부동산 재산은 19억 5100만원이며, 20.4%(30명)가 2채 이상의 주택을 갖고 있었다. 국민의힘 김종양, 민주당 송재봉 의원 등은 주택 3채를 보유한 다주택자였다.
이들 중 30명의 의원은 서울 강남·서초·송파구 등 이른바 ‘강남 3구’에 주택을 갖고 있었다. 국민의힘이 16명으로 가장 많았고 민주당이 13명, 조국혁신당 1명, 개혁신당 1명이었다. 1주택자들 중에서도 19명은 이른바 ‘똘똘한 한 채’라 불리는 강남권 주택을 갖고 있었다. 고동진 국민의힘 의원이 본인 명의로 보유한 서울 용산구 한남동 소재 아파트는 현재 가액이 72억4000만원으로 단일 아파트 소유권 기준 최고가였다. 같은 당 박성훈 의원도 부부 공동명의로 같은 아파트 1채(약 61억9000만원)를 신고해 뒤를 이었다.
정당별 재산 평균액은 국민의힘이 42억 12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개혁신당(29억7600만원), 조국혁신당(22억3800만원), 민주당(18억3200만원)이 뒤를 이었다.
재산 신고 상위 1~5위는 모두 국민의힘 소속이었다. 최고 재산가는 삼성전자 사장 출신인 고동진 국민의힘 의원으로 333억100만원을 신고했다. 본인과 가족이 삼성전자 주식 7만2088주와 108억8900만원의 예금을 갖고 있었다. 부동산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72억4000만원)을 보유했다. 의사 출신의 서명옥 국민의힘 의원은 270억7900만원으로 2위에 올랐다. 서 의원은 압구정 한양아파트와 서울 용산구의 건물 등 186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보유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신고 의원 중 부동산 평가액이 가장 많았다. 신고 재산 268억8400만원 중 201억원이 부동산으로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배우자 명의로 187억9000만원 상당의 건물을 신고했다. 민주당에서는 김기표 의원이 가장 많은 부동산 재산을 신고했다. 서울 강서구의 상가 2채(65억4000만원) 등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재산 신고액이 가장 적은 의원은 이병진 민주당 의원으로 -8억3400만원이었다. 이 의원은 21억9100만원가량의 토지와 23억6400만원가량의 건물을 보유했지만, 본인의 금융 채무 52억1600만원과 건물임대채무 4억9000만원 등 60억200만원가량의 채무를 졌다. 이밖에 정준호(-5억8800만원), 차지호(-3800만원), 모경종(-1000만원) 의원과 사회민주당 한창민 의원(-1억5800만원) 등이 마이너스 재산을 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