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사회관계망서비스(SNS) 캡처)
'딥페이크 성범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가해자의 정보를 공유하는 '보복방'이 생긴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텔레그램 상에는 '딥페이크 가해자 정보 방'이라는 이름의 방이 개설됐다. 해당 방에는 300여 명 인원이 참여하고 있다.
한 참여자는 "가해자 정보를 가져왔다"며 특정인의 이름과 전화번호, 부모 전화번호, 학교를 공유했다. 그는 "이 사람은 전에도 딥페이크를 해서 명예훼손으로 처벌받은 전적이 있다"며 "여기 있는 사람이 한 통씩만 걸어도 300통이다. 경찰이 처벌할 수 없다면 우리가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공유된 가해자 명단 중 이번 사건과 전혀 관련이 없는 사람들도 다수 포함돼 있어 논란이 될 전망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스레드(Threads)'에 자신을 '두 아이를 키우는 평범한 주부'로 소개한 네티즌 A 씨는 "트위터, 텔레그램이 뭔지도 모르는데 가해자로 지목됐다. 내 아이디가 어떤 경로로 유출된 건지 전혀 모르겠다"며 "계정을 비공개로 돌리자니 진짜 가해자로 몰릴까 봐 돌리지도 못하겠다"고 호소했다.
또 다른 네티즌 B 씨는 인스타그램 DM(다이렉트 메시지)으로 수많은 사람에게 욕설을 들은 사진을 공개하면서 "지금 가해자 중 하나로 지목된 게 내 계정인데, 없는 사실로 불특정 다수에게 욕을 먹는 게 너무 힘들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