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23주 연속 올랐다. 다만 상승 폭은 2주 연속 줄어 가파른 상승세가 한풀 꺾인 모양새다.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주와 같은 수준의 상승 폭을 보였다. 전셋값은 서울과 전국 기준 모두 전주 대비 하락했다.
29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값 동향에 따르면 8월 넷째 주(26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02%포인트(p) 내린 0.26%를 기록했다. 2주 전(12일 기준) 0.32% 상승을 기록한 뒤, 지난주(0.28%)에 이어 이번 주까지 상승 폭이 둔화했다. 이번 주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는 23주 연속 지속됐다.
서울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구) 아파트값 변동률은 지난주 대비 소폭 내렸다. 서초구는 0.50%, 강남구는 0.33%로 집계됐다. 이번 주 송파구는 지난주 0.48%에서 0.04%p 내린 0.44%로 조사됐다. 성동구는 전주 대비 0.02%p 하락하면서 0.55%로 집계됐다. 용산구는 0.32%로 지난주와 같은 수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노원구(0.17%)와 도봉구(0.13%)는 지난주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강북구는 지난주보다 0.02%p 하락한 0.17%로 집계됐다.
수도권에선 인천은 전주 대비 0.01%p 내린 0.14%로 조사됐다. 경기도는 지난주보다 0.01%p 오른 0.12%로 나타났다. 인천에선 서구(0.29%)와 동구(0.21%) 등이 강세를 보였고, 경기지역에선 과천시(0.40%)와 하남시(0.37%)의 상승세가 도드라졌다.
전국 기준 아파트값 변동률은 지난주와 같은 수준인 0.08%로 조사됐다. 지방 역시 전주와 동일한 –0.01%로 집계됐다.
부동산원은 “서울 아파트값은 마포구와 용산구 일대 선호단지에서 신고가 갱신사례가 포착되는 등 상승세가 지속하고 있다”며 “가파른 집값 상승에 대한 피로감으로 전반적인 매수세와 거래량이 다소 주춤하며 상승 폭은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지난주보다 0.03%p 내린 0.17%로 집계됐다. 서울 전셋값은 이번 주까지 67주 연속 올랐다. 수도권에선 인천 전셋값 상승률은 이번 주 0.21%로 지난주보다 0.02%p 하락했다. 경기지역은 지난주와 같은 수준인 0.12%로 나타났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0.07%로 지난주보다 0.01%p 내렸다. 다만 지방은 지난주 –0.01%에서 이번 주 보합(0.0%)으로 전환됐다.
부동산원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세입자가 선호하는 매물이 부족한 상황에서 거래가격과 전세 보증금이 상승하고 있다”며 “일부 지역에서 입주 물량 영향과 비싼 전셋값에 대한 수요자 관망세로 서울 전체 상승 폭은 줄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