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동 아트태그하우스...‘맞춤’ 주제로 9월 10일까지 운영
소재ㆍ단추ㆍ깃까지 맞춤 제작
팝업서 추천받고 시착도 가능
29일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 아트태그하우스에 문을 연 코오롱FnC '캠브리지 멤버스' 팝업스토어(팝업)에 들어서자 정갈한 고급 수트들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입구에는 '2020 도쿄올림픽' 국가대표 단복과 손흥민 선수도 입은 '2022 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팀 단복이 진열돼 있었다. TV에서만 보던 수트를 만져보니 부드럽고 구김이 덜 갈 듯한 재질이었다.
이어 이번 팝업의 주제인 맞춤 예복을 찬찬히 살펴봤다. 내달 10일까지 운영하는 이번 팝업의 주제는 '맞춤'으로, 코오롱FnC는 '더 원(The One)-천생연분 그리고 마스터피스'라고 명명했다. 고객 니즈에 따라 맞춤 제작하기에,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예복이란 뜻이다.
1층 중앙에는 한눈에 봐도 고급스러운 남성ㆍ여성용 예복이 각각 진열돼 있었다. 코오롱 FnC는 예복에 영국 대표 원단 '존 카벤디쉬(John Carvendish)'를 사용한다. 이 원단은 선명한 색감과 적당히 거친 질감이 특징이며 맵시가 좋은 것으로 유명하다. 세계적인 고급 수트 브랜드 '키톤(Kiton)', '브리오니(Brioni)' 등도 존 카벤디쉬 원단을 쓴다.
코오롱FnC는 좋은 원단에 40년 맞춤 수트 노하우를 더해 예복을 완성한다. 'MTM(made to measure: 치수에 맞게 맞춘)' 서비스를 통해 원단은 물론 사이즈, 라펠, 주머니, 안감, 단추, 부자재 등 고객은 예복의 모든 것을 맞춤제작 할 수 있다.
코오롱FnC 관계자는 "예복은 고객의 체형을 고려해 최적으로 제작하기 때문에 체형 보정 효과와 우수한 착용감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지하 1층으로 내려가니 더 많은 종류의 예복을 만나볼 수 있었다. 코오롱FnC는 팝업에 'MBTI(My Best Suit Indicator)' 코너를 마련해 개인의 취향에 맞는 예복 스타일을 추천하고 있다. 10가지 간단한 질문에 답하면 클래식한 '네이비 수트'부터 '턱시도'까지 4가지 스타일을 추천받을 수 있다. 이를 토대로 추천 받은 제품을 살펴보고 이곳에서 직접 시착할 수 있다.
코오롱FnC가 이번 팝업을 연 것은 엔데믹으로 결혼식이 늘면서 예복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남성 정장 시장은 기업 내 수트 착용 문화가 사라지면서 침체기지만, 예복 시장은 반대로 성장세다. 2030대일 수록 대여 예복 대신 자신만의 평생소장 예복을 원하는 추세다. 캠브리지 멤버스도 올 상반기 맞춤 예복 판매량이 작년보다 약 50% 늘었다. 경쟁사 브랜드인 삼성물산 패션부문 '갤럭시', LF '마에스트로' 역시 최근 맞춤 예복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