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 성추행 논란' 피겨 이해인, 스포츠 공정위 재심 출석…"누명 벗고 싶다"

입력 2024-08-29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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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전지훈련 기간 술을 마시고 이성 후배에게 성적 가해를 한 혐의로 3년 자격 정지 징계를 받은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전 국가대표 이해인이 29일 오후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재심의가 열리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 들어서며 취재진에게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해외 전지훈련 기간에 음주 후 후배에게 성적 가해를 한 혐의로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3년 자격 정지 중징계를 받은 피겨 국가대표 이해인(19)이 "성추행범 누명을 벗고 싶다"고 밝혔다.

이해인은 2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재심의 출석 전 취재진을 만나 "국가대표로서 전지훈련에서 술을 마시고 연애를 하면 안 됐는데, 정말 죄송하다. 절대 해서는 안 되는 큰 잘못"이라며 "반성하고 있다. 평생 잘못을 뉘우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미성년자 성추행범으로 낙인이 찍혀버린 상황에서는 피겨 선수라기보다는 그저 한 사람, 한 여성으로서 성추행범이 아니라는 사실을 밝히고 싶은 마음뿐"이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약 1시간가량 재심의에서 자기 입장을 소명하고 나온 이해인은 추가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다. 이해인 측 법률대리인은 "재심의 결과가 통보되면 추가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해인은 5월 이탈리아에서 진행된 피겨 국가대표 전지훈련 기간에 숙소에서 음주 후 미성년자 후배 선수 A에게 성적 행위를 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연맹은 자체 조사 후 이해인에게 3년 자격 정지 중징계를 내렸고, 미성년자 선수 A에겐 견책 처분했다.

이해인은 술을 마시고 성적 행위를 한 것은 인정했지만 후배와 연인관계였음을 증명하는 내용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 혐의를 반박했다. 이해인은 "연맹 조사 단계에서는 교제 사실을 밝힐 수 없었고, 연인 사이에 할 수 있는 장난이나 애정 표현이라고 생각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해인에 대한 재심의 결과는 이날 오후 늦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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