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엄홍식(유아인)이 지난달 2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마약 투약 혐의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30대 남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고소당한 배우 유아인(38·본명 엄홍식)이 첫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유아인은 28일 오후 6시 30분께 서울 용산경찰서에 소환돼 약 1시간 30분가량 피고인 조사를 받았다. 앞서 지난달 15일 A(30) 씨가 용산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잠을 자다가 유아인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이 용산서에 접수됐다. 현행법상 동성 간 성폭행에는 유사강간죄가 적용된다.
해당 오피스텔은 유아인과 A 씨가 아닌 제3자의 거처로, 사건 당시 다른 사람들도 있던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유아인이 상습 마약 투약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만큼, 이날도 마약을 투약한 채 범행을 저질렀는지 여부를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달 고소인 조사를 진행했으며 고소인에 대한 마약 간이시약 검사에서는 음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유아인은 해당 사건 보도 이후 고소 내용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즉각 반박했다. 유아인의 변호인은 당시 "유아인과 관련한 해당 고소 내용은 사실이 아님을 밝힌다"는 입장을 낸 바 있다.
유아인은 2020년 9월부터 2022년 3월까지 서울 일대 병원에서 미용 시술을 위한 수면 마취를 받는다며 181차례에 걸쳐 의료용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지난달 24일 유아인에게 징역 4년을 구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