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콤이 사장 선임 절차를 마무리하고 수장을 교체한다. 사장 공모 절차를 진행한지 1개월여 만이다. 사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돼 왔던 윤창현 전 국민의힘 의원이 3년간 코스콤을 이끌 예정이다.
30일 금융투자업계와 정치권에 따르면 코스콤은 29일 이사회를 열고 윤창현 전 의원을 제20대 코스콤 사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주주총회에 올리기로 결의했다. 이에 따라 윤 전 의원은 조만간 임시주총 승인을 거쳐 바로 출근할 예정이다. 신임 사장의 임기는 3년이다. 취임식 일정은 아직 미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코스콤은 7월 말 사장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사장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사추위는 서류와 면접 심사를 거쳐 추천자를 정하고 이를 이사회에 보고했다.
윤 전 의원은 1960년생으로 서울대학교 경제학 학사·석사를 거쳐 미국 시카고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시립대학교 경영학부 교수와 한국금융연구원 원장을 역임했다. 이후 제21대 국회의원,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상임기획위원 등을 거쳤다. 윤 전 의원은 경제·금융 분야와 관련 학계와 정계를 경험한 금융전문가로 꼽힌다.
이로써 지연되던 자본시장 주요 유관기관의 수장 교체도 마무리됐다. 한국거래소는 올해 2월 정은보 이사장을 선임했고, 한국증권금융은 6월 김정각 사장을 선임했다. 코스콤은 모회사인 한국거래소 이사장 선임 절차가 끝나면 본격적인 사장 선임에 나설 것으로 보였지만, 예상보다 절차가 지연됐다.
한편, 홍우선 코스콤 사장의 임기는 주총 일정에 맞춰 종료된다. 홍 사장의 임기는 지난해 12월 만료됐지만, 후임 인선 절차가 지연되면서 8개월을 더 연임해 왔다.
홍 사장은 2020년 12월 제19대 코스콤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나이스정보통신 등 2000년부터 18년간 4개 회사의 최고경영자(CEO)를 맡았으며, 한국증권학회와 한국금융학회의 이사로 활동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