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소현이 2024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시즌 네 번째로 3승 대열에 합류했다.
배소현은 1일 경기도 용인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G레이디스 오픈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5타를 줄여 합계 14언더파 202타로 박보겸과 동타를 이룬 뒤 3차 연장전 끝에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앞서 5월 E1 채리티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배소현은 4주 전 더헤븐 마스타즈에 이어 시즌 세 번째 우승을 거두면서 상금 1억4400만 원을 받았다. 배소현은 시즌 6억7771만7722원으로 상금을 늘려 상금순위 6위로 올라섰다.
이로써 배소현은 이번 시즌 박현경, 이예원, 박지영과 함께 네 번째로 시즌 3승을 거둔 선수가 되면서 다승왕 경쟁 구도에 더욱 불을 지폈다.
한 시즌에 시즌 3승 이상 우승자가 4명 이상이 나온 것은 KLPGA 역사상 2015년에 이어 두 번째다.
2라운드 선두 박보겸에 3타 뒤진 공동 5위에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한 배소현은 전반에 3타를 줄이며 추격을 시작했다.
13번 홀(파4)에 이어 14번 홀(파5)에서도 버디를 잡아 공동 선두로 올라선 배소현은 남은 4개 홀에서 타수를 잃지 않고 박보겸과 동타를 이룬 채 먼저 3라운드를 끝냈다.
박보겸은 18번 홀에서 경기를 기회를 잡았지만 1.5m 거리의 버디 퍼트가 홀을 맞고 돌아 나오면서 연장전에 들어갔다.
배소현은 18번 홀에서 이어진 1차 연장전에서 티샷을 러프로 보내는 등 흔들렸지만 9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 같이 버디로 응수한 박보겸과 2차 연장전으로 들어갔다.
배소현과 박보현은 2차 연장전에서도 버디를 잡아내 승부는 3차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배소현은 3차 연장전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 앞 가장자리까지 보낸 뒤 퍼터로 공을 굴려 홀 1.4m 붙여 놓았다.
박보겸은 세 번째 샷을 홀 8.7m에 떨어뜨린 뒤 버디 퍼트를 시도했지만, 홀에 못 미쳐 파에 그쳤다.
배소현은 우승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더헤븐 마스터즈 3차 연장전 우승에 이어 다시 한번 연장전에서 우승하는 끈기를 보여줬다.
마지막까지 우승을 다퉜던 김새로미와 이제영은 한 타 차로 연장전에 합류하지 못해 합계 13언더파 203타로 공동 3위를 차지했다.
마지막 날 5타를 줄인 시즌 3승의 박지영은 합계 12언더파 204타를 쳐 방신실과 함께 공동 5위에 올랐다.
역시 이번 시즌 3승을 올린 이예원은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김민주, 임진영, 이소영과 함께 공동 7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편 박주영과 노승희, 이가영, 리슈잉은 공동 11위(이상 10언더파 206타)로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