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라다이스 아트랩 페스티벌, 장충’ 개최...지역 협력형 예술 축제 표방
서울 장충동 옛 본사 자리에 하이엔드 호텔 건립을 추진 중인 파라다이스가 이 일대에 대규모 아트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인근에 자리 잡고 있는 ‘신라호텔’, ‘앰배서더 서울 풀만’ 등 5성급 호텔들과 대결을 위해 브랜드 강화 작업에 나선 것이다. 파라다이스는 이번 축제를 글로벌 아트페어 프리즈·키아프 서울 개최 시기에 맞춰 진행하고 일반인은 물론 국내외 VIP를 대상으로 인지도를 키워나갈 예정이다.
2일 오전 서울지하철 6호선 약수역과 동대입구역 사이 장충동 일대에서는 ‘2024 파라다이스 아트랩 페스티벌, 장충(아트랩 페스티벌)’이 한창이었다. 아트랩 페스티벌은 5회째 열린 ‘지역 협력형’ 예술 축제다. 파라다이스문화재단이 주최·주관을 맡았다.
메인 전시 건물인 P1을 중심으로 P2, P3, P4 등 여러 공간에서 3월 사전 공모를 통해 선정된 국내 아티스트 10팀이 장충동을 모티브로 한 창작 작품을 선보이고 있었다. 지역 데이터를 시각화한 인터랙티브 설치 작품, 지역의 역사문화에 대한 스토리를 담은 미디어파사드, 지역 투어형 증강현실(AR) 작품, 인공지능(AI) 챗봇을 활용한 장충동 테마 작품 등 총 10점이 실내외 공간에서 펼쳐지고 있었다. 아울로 전시공간 인근에는 지역 식당과 손잡고 장충동을 주제로 개발한 ‘족발’도 판매 중이었다.
파라다이스 관계자는 “올해 연말 또는 내년 초 옛 파라다이스 본사 자리에 럭셔리 호텔 착공이 시작될 예정”이라면서 “기존에 진행됐던 아트랩 사업을 장충동과 연계된 문화예술 프로젝트로 발전시켜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럭셔리 호텔을 짓는 모든 과정에서 파라다이스의 문화예술 DNA를 심어 서울 대표 럭셔리 호텔로 거듭날 것”이라고 했다.
파라다이스는 그동안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행사를 진행했지만, 올해 처음으로 장충동으로 옮겨 개최했다. 사업 다각화 전략에 따라 장충동에 최고급 호텔 건립 계획하고 있는 파라다이스그룹이 이 지역 대표 호텔로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앞서 7월 최종환 파라다이스 대표는 5500억 원을 들여 2028년을 목표로 옛 본사 부지에 최고급 호텔을 짓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VIP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선 최고급 호텔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파라다이스는 아직 서울 내에 운영하는 호텔이 없다. 호텔은 1만3950㎡(4220평) 부지에 지하 5층~지상 18층, 객실 약 200개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파라다이스의 새 호텔이 완공되면 장충동 일대는 여러 5성급 호텔이 있어 럭셔리 호텔들의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새 호텔이 들어설 장소 주변에는 신라호텔, 엠버서더 서울 풀만 등 5성급 호텔이 영업 중이다.
파라다이스 관계자는 “문화예술 사업뿐만이 아니라 현재 장충동이 있는 서울 중구 내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면서 “지역에 공헌을 하고 지역 연계 사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그룹 차원에서 다각적으로 활동을 전개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