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R협의회는 3일 삼화전기에 대해 전해 캐패시터(콘덴터) 시장의 성장과 인공지능(AI) 발달의 수혜를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삼화전기는 전해 캐패시터 제조 및 판매 전문기업이다. 캐패시터는 외부에서 들어온 전기를 저장했다가 분배해주는 역할을 한다. 상반기 사업보고서 기준 매출 비중은 제품 62.3%, 상품 37.6%, 기타 0.1%로 구분되며,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전해 캐패시터, S-Cap, 하이브리드 Cap 등이 있다.
백종석 한국IR협의회 연구원은 "글로벌 알루미늄 전해 캐패시터 시장은 각종 가전제품 및 소형 디바이스 수요 증가와 이동 통신 장비에 대한 수요 증가, 전기차 판매 증가, 신재생에너지 시스템 수요 증가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하여 성장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국내 전해 캐패시터 2사(삼화전기, 삼영전자)의 과거 10년 합산 실적은 정체돼있지만, 삼화전기는 1분기, 2분기 영업이익률을 각각 13.2%, 14.8%로 끌어올리며 직전 3년 평균 영업이익률 6.1% 대비 개선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백 연구원은 "AI 발달에 따른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설비투자 확대로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디스크(eSSD)에 들어가는 부품인 S-Cap의 수요 증가 또한 기대된다"라며 "엔비디아 GPU를 위탁 제조해 주는 TSMC와 관련 고대역폭메모리(HBM) 및 eSSD를 대부분 납품하고 있는 SK하이닉스의 경쟁력이 부각되고 있고,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S-Cap 제품을 납품 중인 삼화전기가 수혜를 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차량용, 로봇용으로 수요가 증가 중인 하이브리드 Cap 제품의 성장 또한 기대해볼 수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삼화전기의 2024년 반기 연결기준 매출액,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한 1196억 원, 148.2% 증가한 168억 원으로, 매출 증가로 인한 규모의 경제 효과, 원재료비 및 각종 비용의 절감 등이 영업 이익 대선의 주효한 이유였다"라며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9.6% 증가한 2421억 원, 302.2% 증가한 315억 원으로 예상한다"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