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여의도 성모병원이 응급실 야간 운영 중단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여의도성모병원은 추석 연휴 기간 야간 응급실에서 신규 환자를 받지 않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금도 밤 10시부터 아침 6시까지 극히 일부 진료만 가능한 상태다.
이미 강원대병원, 세종 충남대병원, 건국대충주병원 등이 야간이나 주말에 응급실 운영을 중단한 터라 환자 불편은 가중될 전망이다.
전공의 집단사직으로 의료공백이 장기화하면서 전국에서 응급실 파행이 이어지고 있다.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전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응급실은 전문의 부족으로 인해 제대로 운영이 되지 못하고 있다"며 "9월 1일 전국 57개 대학병원 응급실 중 분만이 안 되는 곳은 14개, 흉부대동맥 수술이 안 되는 곳은 16개, 영유아 장폐색 시술이 안 되는 곳은 24개, 영유아 내시경이 안 되는 곳은 46개 대학병원"이라고 밝혔다.
전의비에 따르면 건국대 충주병원, 순천향대 천안병원, 국립중앙의료원, 세종충남대병원, 이대목동병원, 강원대병원 등이 응급실을 일부 닫았거나 닫으려고 계획 중이다.
정부는 전공의 이탈로 응급실 진료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추석 연휴 기간 경증이나 비응급환자는 대형병원 응급실 대신 지역응급의료센터·기관이나 당직병·의원을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