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27억 엔에서 지난해 2349억 엔으로 시장 도약
“투자자 니즈 파악 중…수요 있다면 다른 상품도 개발할 것”
일본은 개정 금융상품거래법 시행으로 토큰증권(ST)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기업 참여도 활발해지고 있다. 일본은 채권이나 실물자산이 부동산뿐만 아니라 투자자들의 수요에 따라 다양한 토큰화 작업을 시도하고 있다.
4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진행한 코리아블록체인위크(KBW) 2024 메인 콘퍼런스 IMPACT에서는 일본 기업들의 웹3 업계 현황에 대해서 패널토론을 진행했다. 패널토론 좌장은 유키 카미모토 코인데스크 재팬 대표가 맡았다. 또한, 아츠시 쿠와바라 비트뱅크 사업개발 책임자, 카야 카나모리 소니뱅크 DX 사업 계획 책임자, 유스케 타케자와 프로그맷 최고전략 책임자 등이 의견을 나눴다.
일본 토큰 증권은 2020년 5월 개정 금융상품거래법을 시행하고 금융기관 취급이 가능해지면서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한국금융연구원이 발간한 ‘일본의 토큰증권 시장 현황과 시사점’에 따르면 공모된 토큰증권 총자산액은 2021년 127억 엔에서 지난해 2349억 엔으로 급성장했다.
아츠시 쿠와바라 사업 개발 책임자는 “일본은 웹3에 대해서 어느 정도 규제가 마련됐고, 토큰증권이 나왔으며 금융기관들도 토큰 증권을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카야 카나모리 사업 계획 책임자는 “올해에는 달러 기반 녹색채권 토큰증권을 발행했다”며 “투자자 관점에서 ESG 요건을 충족하기에도 유용하다”고 말했다.
유스케 타케자와 최고 전략 책임자는 “많은 토큰증권이 있지만, 일본 내 투자자들의 니즈를 보면 부동산이 가장 인기가 많다”면서도 “아직까지는 토큰증권 시장이 미성숙한 단계이고 투자자들의 니즈를 파악하는 시기로 향후 투자자들의 또 다른 수요가 있으면 다른 상품도 개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 토큰증권 업계는 투자자층 확대를 위해 토큰증권에 연계된 자산의 대상을 부동산이나 채권을 넘어 벤처캐피탈 펀드,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등으로 다양화를 시도 중이다.
일본 시장에서 웹3 사업을 진행하려는 기업을 위해 조언하기도 했다. 쿠와바라 사업 개발 책임자는 “기존에 가지고 있는 사업모델을 가지고 웹3 사업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면서도 “일본 시장은 가상자산을 거래하는 사업자에 대해 규제가 엄격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즉, 중요한 것은 사업을 할 때 규제 당국으로부터 자격을 부여받는 등 절차를 잘 거쳐야한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