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픽 통합 솔루션 제공해 글로벌 시장 공략"
서버 트래픽 관리 전문 IT기업 에스티씨랩이 클라우드 환경에서 효율을 높이는 통합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며 신제품 'API-넷퍼넬'과 '웨이브 오토스케일'을 5일 발표했다. 이를 통해 미국과 일본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에스티씨랩은 트래픽이 몰릴 때 서버가 다운되지 않도록 보호하는 가상대기 솔루션 '넷퍼넬'을 제공하는 회사다. 코레일 명절 열차표 예매·국세청 연말정산·대학 수강신청 등 트래픽이 몰리는 곳에 서비스 대란이 나지 않도록 이용자 대기 서비스를 제공한다. 삼성·현대차 등 대기업부터 국내 600개 이상 기관과 기업이 고객사다. 전체 고객사 중 20%는 공공 분야다.
박형준 에스티씨랩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넷퍼넬을 기반으로 지난 4년간 전세계 대표 트래픽 솔루션 스타트업으로 성장했다”면서 “앞으로는 API 트래픽부터 매크로까지 모든 유형의 트래픽을 처리하는 글로벌 트래픽 통합 혁신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신제품 API-넷퍼넬은 넷퍼넬의 가상대기 공간을 API에 적용했다. API가 서로 다른 소프트웨어나 서비스가 정보를 주고받는 통로이다. 최근 공공은 물론 산업 전 분야에서 클라우드 전환 움직임이 빨라지면서 트래픽이 급증했다. 생성형 AI에 대한 수요 역시 트래픽 증가를 부추기고 있다. 클라우드 플레어에 따르면 전체 글로벌 트래픽의 57%가 API 트래픽이다.
에스티씨랩은 API 트래픽이 폭주할 경우 서버 다운과 보안 문제가 동시에 발생하기 때문에 API에도 가상대기실 기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하동 에스티씨랩 CTO는 "API 트래픽에서 발생하는 에러의 51%는 반복적인 요청에서 발생한다"면서 "API 요청이 과부하일 때 우선순위를 설정해 중요한 요청을 먼저 처리하며, 인바운드와 아웃바운드 트래픽을 모두 제어함으로써 서버 성능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에스티씨랩은 이날 클라우드 효율을 극대화하는 신제품 웨이브 오토스케일(Wave Autoscale)도 선보였다. 웨이브 오토스케일은 머신러닝 기반으로 트래픽 증감을 예상해 클라우드 내 자원을 자동으로 확장, 또는 축소함으로써 고객사의 클라우드 비용을 절감하고 효율을 높인다.
박 대표는 "2027년까지 우리나라의 모든 IT시스템은 멀티 클라우드가 될 것"이라면서 "이러한 클라우드 환경에서 오토스케일을 사람이 아닌 머신 러닝 기계가 더 정확하게 자동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에스티씨랩은 올해 초 매크로(악성 봇) 탐지 및 차단 솔루션인 '엠버스터'를 출시했다. 에스티씨랩은 이들 솔루션을 결합하면 트래픽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통합 매니지먼트가 완성된다고 소개했다. 모든 솔루션은 직접 서버를 설치하는 '온프레미스' 혹은 클라우드 기반의 'SaaS' 방식으로 제공한다.
에스티씨랩은 올해 미국 미네소타에 지사를 설립하는 등 글로벌 진출을 시작했으며 현재 미국, 일본의 기업들과 협업(PoC)을 시작했다. 박 대표는 "일본 40개사와 미국 수백여 개사를 고객사로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내년 목표는 글로벌 시장에서만 100억 원의 매출을 내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