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장은, “화마에 할머니 잃은 30대 손자 유족...온전한 일상을 회복하실 때까지 정성을 다하겠다”
이 시장은 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아픈 소식이다. 어제 이른 아침 권선구 한 건물 3층에서 발생한 화재로 90대 할머니 한 분께서 유명을 달리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화재 발생 직후 손자가 극적으로 할머니를 구출해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연기를 많이 마신 탓에 끝내 애통한 숨을 거두셨다"며 "거동이 불편하신 할머니를 끌어안은 채 창문으로 뛰어내린 손자 역시 심각한 화상을 입고 치료 중이어서 안타까움이 더한다"고 말했다.
그는 "화마는 30여 분 만에 사그라들었지만 네 식구의 안식처가 온통 검게 타들어가는 것을 막을 순 없었다"며 "우리 시는 소식을 접한 즉시 유족이 머물 임시거주시설을 마련했고 응급구호세트 등 생필품도 긴급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그분들의 망연자실에 위로가 될리 만무할리언정 온전한 일상을 회복하실 때까지 정성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불로 3층에 거주하던 90대 A씨가 의식 저하 등으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치료 도중 끝내 숨졌다.
A씨는 당시 손자 B(30대)씨의 도움으로 화재 현장을 탈출했다. 집에 불이 나자 B씨가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 A씨를 안고 건물에 붙어 있는 2층 높이 패널 지붕 위로 뛰어내린 것이다.
B씨는 "계단으로 탈출하려고 했으나 집 안에 연기가 가득 차 창문을 통해 탈출을 시도했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이후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B씨도 대피 과정에서 2도 화상 등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현재 서울 화상전문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