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한국투자증권은 9월 중화권 증시가 박스권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는 한편, 홍콩 종목 비중을 높이는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동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화권 증시는 9월에도 답답한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라며 “정책 기대감이 높아지는 점은 고무적이나 정책 완화가 강해질 것이라는 기대가 형성되는 근본적인 이유가 경기 회복세가 더디기 때문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할 구간”이라고 짚었다.
그는 “답답한 장세가 이어지겠으나 펀더멘털 개선세가 확인되는 홍콩 증시 성과가 본토보다 나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홍콩 증시의 이익 추정치는 본토와 달리 2분기 실적 발표 이후에도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최근 5년 평균 기준 홍콩 증시 밸류에이션 할인폭이 본토보다 큰 점도 눈에 띈다”며 “9월에는 본토보다 홍콩 증시에 무게중심을 두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투자증권은 9월 상해종합지수 밴드로 2680~2900포인트를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9월 상해 종합지수는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흐름이 예상된다”며 “이구환신 효과가 예상되는 가전제품과 방어적인 통신 업종을 상대적으로 선호한다”고 했다.
홍콩H지수 밴드는 5900~6430포인트로 제시됐다.
이 연구원은 “홍콩 증시도 마찬가지로 박스권 흐름이나 펀더멘털이 상대적으로 탄탄한 홍콩 증시 성과가 본토보다 나을 것”이라며 “텐센트, 알리바바 등 빅테크와 이구환신 정책 수혜가 예상되는 가전제품과 국경절 연휴가 다가오며 부각될 해외여행 관련 테마도 선호한다”고 말했다.
단, 그는 “높아진 정책 기대감에도 아직 실물 지표 개선세가 확인되지 않은 점은 업사이드를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미 대선이 다가오며 대중국 규제가 강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하반기 리스크 요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