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간) 독일 뮌헨 이스라엘 영사관 앞에 이스라엘 국기가 펄럭이고 있다. 뮌헨(독일)/로이터연합뉴스
독일 남부 바이에른주 뮌헨에서 ‘뮌헨 테러’ 52주기인 5일(현지시간) 18세 오스트리아 국적의 남성과 경찰이 총격전을 벌였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이스라엘 총영사관에 대한 테러 공격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쯤 뮌헨 카로리넨 광장 인근에서 총검이 달린 낡은 카빈총을 든 용의자가 경찰관 5명과 총격전을 벌인 끝에 사살됐다. 사건이 발생한 곳은 이스라엘 영사관과 나치 문서센터 건물 인근이다.
독일 경찰은 이스라엘과 영사관과 관련된 테러 공격으로 추정하고 동기를 밝히는 것이 수사의 초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총격전 벌어질 당시 이스라엘 영사관은 닫혀 있었고 직원 피해 또한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스트리아 측은 총격범에 대해 “과격한 사상을 지닌 단독범일 가능성이 크다”는 견해를 밝혔다. 오스트리아 수사당국은 지난해 용의자의 휴대전화에서 테러조직(IS) 선전물을 확인했으며, 테러조직 가담 혐의로 수사한 뒤 2028년까지 무기 소지를 금지했다. 다만 기소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 일간지 슈피겔에 따르면 이 남성은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지역에 거주하고 있으며 최근 독일을 방문했다.
사건이 벌어진 9월 5일은 1972년 뮌헨 올림픽 개최 중 이스라엘 선수 11명이 팔레스타인 무장조직 ‘검은 9월단’에 의해 살해된 사건이 발생한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