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쯤 이혼할 결심'에 출연 중인 최준석 어효인 부부가 가상 이혼 합의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충돌을 빚었다.
8일 방송된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이하 '한이결')에서는 최준석-어효인 부부가 이혼 전문 변호사를 만났다.
이날 이혼 상담을 앞두고 어효인은 "이혼 문턱을 넘어서고 싶지는 않았는데 착잡했다"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상담 중 어효인은 "나 모르게 전 재산 다른 개인에게 옮겨졌다. 살고 있던 집까지 넘어갔다. 투자 사기로 10억 원이 날아갔다"고 밝혔다.
투자하면 이혼하겠다는 아내의 선언에도 건물 투자 사기로 전 재산을 날린 최준석은 "10년 이상 만난 엄청 믿는 사람이었다. 가족보다 더 가까운 지인에게 당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변호사는 "투자 사기로 인한 경제적으로 어려운 건 이혼 사유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아내 반대에도 남편이 반복 투자하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24살 꽃다운 나이에 결혼해 두 아이 낳고 아내와 엄마로 살아온 승무원 출신 어효인은 "일상적인 대화가 안 된다. 영화 한 편을 봐도 내가 좋아하는 걸 같이 해준 적이 없다"고 하소연했다.
앞서 두 사람은 결혼 초 첫째 임신 중 이혼 합의서를 작성했다고 밝혔다. 호르몬 변화로 예민한 아내와 부상으로 재활에만 몰두했던 남편.
둘은 서로를 이해하지 못했고, 어효인은 "맞지 않은 사람과 몇십 년을 사느니 이혼이 늦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배 속에 아이는 내가 키우겠다고 이혼하자고 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서로 거리 두기를 원하는 시기이지 않나 싶다. 제가 이혼을 요구하면 이혼하겠다고 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최준석은 당시 상황에 대해 "서류까지 썼는데 제출하지는 않고 찢었다. 뱃속 아이가 있으니까"라고 말했다.
20억 원을 사기로 전 재산을 날렸지만, 주말 낮과 밤 없이 일하는 최준석은 "그렇게 잘못한 것 같지 않은데 죄인이 된 것 같다. 악몽이고 지옥에 사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어효인은 "최준석이 변하지 않을 것 같다"면서 "둘째 임신했을 때 나쁜 생각이 들었던 적도 있다. 같이 있으면 내가 잘못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충격 요법으로 극단적 생각을 밝혀도 남편은 무반응이었다고 전했다. 최준석은 "어떻게 할지 몰라서 반응을 못 했다"면서도 "아내가 힘들다는 건 이해하지만, 당한 사람 심정은 아무도 모른다"고 자신을 변호했다.
이후 두 사람은 먼저 면접교섭권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양육권에 대해 어효인은 "어렸을 때는 내가 다 데려가서 키우는 게 맞다고 생각했는데 여자가 아이를 다 데려오면 피해 남편에게만 좋은 일 날개를 달아주는 격이 아닌가"라고 현실적인 이야기를 꺼냈다. 하지만 그는 양육권을 지키고자 하는 마음을 드러냈다.
면접교섭권에 관심을 드러낸 최준석은 한 달 소득 500만 원 기준 아이 한 명당 한 달 양육비가 131만 원, 두 아이가 성년이 될 때까지 매달 276만 원이라는 설명에 "말도 안 된다"며 경악했다.
양육비 부담에 대해서 최준석은 어효인에게 "많이 줄 수 있는 처지가 아니다"고 했다. 이에 어효인은 "그럼 내가 애들 양육까지 하면서 (양육비를 내란 거냐)"라며 발끈, 최준석은 "한 달에 두 명이면 260~270만 원인데, 그것도 나에겐 빠듯한 입장이다"고 했다.
최준석은 "매달 계속 나가는 돈이라 듣는 순간 놀랐고 (구체적인 액수에) 현실로 이혼이 다가왔다"고 했다.
그러나 어효인이 강력하게 최소 양육비 보장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결혼 생활에도 나는 없더니 여기에도 나는 없다"면서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모두 최준석의 상황에 "양육비에 부채까지 파산이다"고 하자 양소영 변호사는 "비양육자가 100% 되는 건 아냐, 부모 간의 협의를 통해 양육비 분담 결정하는 것. 말 그대로 기준표다"고 말했다.
이에 이효인은 "아이들 교육비만 100만 원 든다, 나머지 금액으로 생활하란 거냐 난 더 원한다"고 했다. 이에 최준석은 "그럼 당신도 벌어라"고 말했으나 이효인은 "결혼생활 내내 나도 없더니 여긴 나도 없는 거냐"며 양육비만 있는 것을 불편해했다.
이에 최준석은 "양육비는 양육비 부담인 것"이라 말했다. 하지만 이효인은 "그냥 조금 더 써라 언제부터 표대로 살았나, 돈 앞에서 치사하다"고 말했다. 이에 최준석은 "정확한 표대로 나온 것, 이렇게 안 지키는 사람도 있을 건데 난 지킨다고 하지 않았나"라며 팽팽하게 대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