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테스트가 아닌 배달 시장에 실전 투입된다. 요기요는 인천 송도를 시작으로 전국에 ‘로봇배달’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요기요는 자율주행 한집배달 서비스 ‘로봇배달’을 정식 론칭하고, 배달앱 최초로 실제 운영에 나선다고 9일 밝혔다.
요기요는 6월 자율주행 로봇 서비스 기업 ‘뉴빌리티’와 MOU를 맺고 실증 테스트를 진행해 왔으며 인천 송도에서 현장 서비스를 시작한다.
요기요와 함께 협력하는 뉴빌리티는 최근 ‘2024 포브스 아시아 100대 유망기업‘에 선정됐으며 6월 엔비디아 CEO 기조연설에 뉴빌리티의 로봇이 깜짝 등장하기도 했다. 올해 1월에는 국내 최초로 실외 이동로봇 운행 안전 인증을 획득했다.
이날부터 현장에 투입되는 로봇배달은 라이더를 대신해 아파트 단지, 대학가, 대형 오피스 건물 등으로 음식을 배달한다. 단거리 배달에 최적화된 로봇배달은 가게로부터 최대 1.2㎞ 반경의 주문 건에 대해 한 건씩 배달하는 단건 배달 서비스로, 업주와 고객 모두 무료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업주는 일반 배달과 동일하게 음식을 조리한 후 로봇이 가게 앞에 도착하면 음식을 적재하면 된다. 고객은 요기요 앱을 통해 픽업 장소를 선택할 수 있으며, 약속한 장소에 로봇이 도착하면 음식을 픽업하면 된다.
로봇배달에 투입되는 로봇은 현행법에 따라 시속 최대 5.76㎞/h 정도의 속도로 운행하다가 사람 및 구조물이 있거나 인도 폭이 좁아지면 안전하게 속도를 줄인다.
요기요는 라이더 수급이 어려운 지역에 로봇 배달이 가능해짐에 따라 배달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한, 로봇배달 정식 론칭을 맞아 서비스 이용 고객에게 배달비 무료 혜택 및 2000포인트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요기요 장수백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자율주행 로봇 기술이 고도화됨에 따라 고객들에게 스마트한 딜리버리 기술을 선사하고자 한다”면서 “송도를 시작으로 다양한 지역에서 로봇배달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